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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발생 50일… "이번 주 추가 확산·감소 변곡점"

추가 확진자 200명대로 줄었지만
괴산 마을서 집단감염 사례 나와
서울·경기서는 병원 내 감염 발생

  • 웹출고시간2020.03.09 18:04:18
  • 최종수정2020.03.09 18:04:18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00명대로 줄어드는 등 확진자 상승곡선이 점차 더디게 오르고 있다.

하지만, 괴산지역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2차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게다가 서울의 한 병원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015년 메르스 사태와 같은 형태의 병원 내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50일이 흐른 시점에서 감염병 확산 지속과 감소세의 변곡점을 맞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충북지역에서는 지난 4일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에서 주민 A(여·82)씨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 시골마을에서는 9일까지 5일 동안 9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B(여·67)씨 등 4명은 A씨와 마을 경로당에서 함께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마을에서 집단생활을 한 주민들이 잇따라 감염되자 충북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장연면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대구 신천지 사례와 같은 집단감염 이후 무증상 확진자의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도와 괴산군은 장연면 오가리 주민 205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경찰은 2월 6~24일까지 마을을 지나간 차량 1만2천여대의 소유주를 확인하고 있다.

지자체가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이미 자신이 접촉한 지 모른 채 사회활동을 했다면 또 다른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조금이나마 감소세로 돌아선 국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다시 확산 국면을 맞을 수 있다.

'메르스 사태'와 같은 병원 내 집단감염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미 경기 분당제생병원·서울 은평성모평원·경북 청도대남병원·경남 한마음창원병원 등에서는 집단감염이 이뤄진 바 있다.

서울백병원에서는 대구 거주 사실을 숨긴 입원 환자가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함께 입원한 환자와 의료진 등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입·퇴원 금지와 전 직원 이동금지, 방문객 차단 등 병원은 모두 폐쇄된 상태다. 최악의 경우 병원 내 집단감염이 다시 시작될 수 있는 실정이다.

방역당국도 서울·경기지역의 증가추세와 접촉자 중심의 소규모 유행, 지역 내 집단감염이 계속되자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내 한 의료기관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의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여전히 집단감염의 우려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이어 발생하는 소규모 집단감염에 대한 조사와 초기 방역을 확실히 하지 않으면 언제든 추가 확산할 수 있다"며 "이번 주가 최대 변곡점일 듯하다"고 덧붙였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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