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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공포에 외출 자제… 택시업계 울상

승객 감소로 매출 30% '뚝'
중국발 승객 탑승땐 걱정 앞서
정부·지자체 영업용 차량 지원 전무
"소독지원이라도 시급히 이뤄져야"

  • 웹출고시간2020.02.16 19:39:43
  • 최종수정2020.02.16 19:39:43
[충북일보 성지연기자] "저녁 9~10시가 피크 시간인데 길거리엔 사람이 없고 빈 택시만 있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사람들이 집에만 있는 '방콕'을 선택하면서 청주 시내 길거리의 풍경이 달라졌다.

16일 다수의 택시업계 종사자들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여파로 매출이 30% 급감했다.

승객이 없으니 하루종일 운전해도 겨우 현상유지다. 빈차로 다니기엔 연료비와 체력소모가 더 크다. 생계유지를 위한 일이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택시기사 일을 그만두는 기사들도 속출하고 있다.

식당과 기사일을 병행하고 있는 한 택시기사는 "식당은 2월 들어 아예 손님이 없고 근처 병원 배달로만 근근히 이어가는 중"이라며 "택시 승객마저 정말 너무 없다. 체감상 절반 이상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고객들이 없다보니 이동을 위한 택시 승객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크게 감소한 손님으로 인해 경영상 타격이 크지만, 중국인 또는 중국을 다녀온 승객을 만나면 걱정이 앞선다.

택시기사들은 운행 내내 마스크를 끼는 것은 불편하지만 중국에서 온 승객이 타면 '얼른' 마스크를 꺼내 착용한다. 승객이 내리면 세차장에 들러 차안을 환기시키지만 불안함은 여전하다.

한 택시기사는 "청주공항에서 중국에서 온 승객을 태워서 얘기하던 중 연길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다음날 연길발 비행기에서 코로나 의심환자가 나왔다"며 "다행히 의심환자는 음성이었지만는 검사 기간 동안 가족에게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사는 "빈 차를 운행해봐야 매출은 나오지 않고 감염 우려는 계속되니 고민 끝에 그만두는 동료들도 많다. 이번 달 들어 벌써 3명이 그만뒀다"고 전했다.

택시기사는 매출감소와 감염 우려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정부·지자체 차원의 지원은 전무하다. 단순한 차량 소독 조차도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 택시기사는 "보건소에 소독용품 지원에 대해 문의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까지 택시에 대한 지원은 없으며 도·시청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며 "버스·택시 등 영업용 차량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독용품을 직접 구매하기 위해 관련 도매업체를 찾아가 봤지만 '지금 예약해도 내년은 돼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대답만 들었다"고 덧붙였다.

도내 한 택시회사 대표는 "회사에서 마스크라도 지급하고 싶지만 일회용 마스크를 300여 명의 직원들에게 매일 지급하는 것은 어려운 사정"이라고 전했다.

/ 임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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