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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사각지대 놓인 공무원들

도청 민원실·주민센터 직원 마스크 착용률 낮아
"관련 지침 없어 일괄 행동 어려워" 토로
직원 스스로 마스크 준비하기도
미용사·치과위생사 등 서비스업 종사가 불안 커

  • 웹출고시간2020.02.10 21:27:07
  • 최종수정2020.02.10 21:27:07

대면접촉이 잦은 업무 종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10일 청주시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원무과 직원들이 마스크를 하고 업무를 보고 있다 .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사실상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죠."

평소 같으면 민원인들로 붐벼야 할 도청 민원실이 10일 오전에는 한가로운 모습을 보였다.

많게는 하루 300명이 넘는 도민들이 민원실을 찾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민원인이 3분의 1가량 줄어든 것이다.

여권 발급을 위해 방문한 민원인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쓴 채 서둘러 볼일을 보고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서로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와 달리 민원 담당 직원들의 절반 정도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

직원들은 감염증이 두렵기는 마찬가지지만 정부나 상부로부터 신종 코로나 관련 별도 지침이 나오지 않아 자체 판단을 내리기 애매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모든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오히려 공포심을 유발하거나 원활한 의사소통을 방해할 수 있어 일괄적으로 행동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마스크가 별도 보급되지 않다 보니 민원팀 자체적으로 마스크를 구입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민원인들에게 손 세정을 강조할 수 없어 신분증과 서류를 주고받을 때마다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같은 날 찾은 청주의 한 주민센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직원 대부분이 마스크 없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노인이나 외국인이 오면 직원들은 정확한 소통을 위해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유는 도청 민원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더욱이 주민센터에서는 직원 스스로 마스크를 준비해야 하는 실정이다.

청주시내 읍면동 주민센터와 4개 구청 민원팀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모두 685명으로, 이들 중 절반가량이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채 민원인들을 직접 응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최전선에서 민원인과 직접 만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동지침이 필요하다"며 "주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보건위생용품이 지원돼야 한다"고 토로했다.

평소 대면접촉이 잦은 서비스업 종사자들도 바이러스에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지난해 말 미용실 문을 연 박모(37)씨는 "최근 마스크를 쓰고 일하지만 손님들이 쓰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는 것 아니냐"며 "특히, 동료 미용사 중 어린 자녀를 둔 기혼자들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침 등 타액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구강 내부를 치료하는 치과 직원들은 공포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치과위생사 이모(33)씨는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환자를 치료하지만 불안감을 떨쳐 낼 수는 없다"며 "중국 및 관련 국가 입국자의 경우 진료를 미루거나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 임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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