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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매점매석 中에 마스크 지원 '뒷말'

충북도·청주시 등 지자체 구호물품 기탁
"국내 품귀현상 심각" Vs "인도적 차원"
중국인 싹쓸이 반출에 부정적 여론 고조

  • 웹출고시간2020.02.03 21:19:23
  • 최종수정2020.02.03 21:19:23
ⓒ 뉴시스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충북 도내 지자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의 자매·우호도시에 마스크 등 구호물품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적 차원에서 마땅한 행보라는 의견이 다수지만, 일부 시민들은 국내 마스크 품귀 현상을 이유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나 보따리상 등이 싹쓸이 쇼핑으로 마스크 물량을 확보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부정적인 여론은 더욱 고조되는 모양새다.

3일 지역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오전 딸 아이 병원에 갔다가 약국에 들렀는데 중국 여자 세 명이 들어와 비치돼 있는 마스크를 전부 사가더라"라며 "그 약국에서만 산 것도 아니고 여기저기 약국에 다 들른 듯 손에는 주렁주렁 봉지들이 들려 있었다"는 경험담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에는 "길거리 다니는 것까지 뭐라고 하겠냐만 마스크 사재기는 정말 싫다", "한국에 살고 있는 조선족들이 사재기 많이 한다더라", "여기서도 구하기 힘든데 몰상식하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 회원은 "걱정이 되는 것은 맞지만 청주에는 중국 유학생들도 많다"라며 "무조건적인 혐오보다는 어느 정도 이해해야 하는 부분 같다"고 댓글을 달았다.

도내에서도 마스크 수요 급증으로 품귀 현상이 벌어지며 가격이 껑충 뛰고 있다. 공급량이 부족해 약국과 편의점에도 동나기 일쑤다.

업계는 마스크 품귀 현상과 가격 폭등의 요인 중 하나로 중국인 관광객이나 이른바 보따리상 등이 싹쓸이 쇼핑으로 물량을 확보해서 중국으로 보내고 있는 현상을 꼽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충북도와 청주시는 자매결연지인 중국 후베이성과 우한시에 마스크와 방호복 등 구호물품을 보내기 위한 기탁식을 했다.

도와 후베이성은 지난 2014년 자매결연을 맺고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한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시는 올해 체결 20주년을 맞았다.

이외 중국과 자매도시 결연이나 교류협약을 맺은 곳은 제천시, 충주시, 증평군, 음성군, 보은군, 영동군, 진천군, 괴산군, 단양군 등이다.

일부 지역에서도 신종 코로나 사태 장기화 땐 자매·교류도시에 구호물품을 보낼 계획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아이들 마스크를 사려 해도 온·오프라인 모두 품절이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며 "아무리 자매도시라 해도 감염병 창궐지보다는 시민들이 우선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모(48·청주시 청원구)씨는 "온라인 등에서 일부 과격한 반응이 나오는 현상은 이해하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지자체들이 중국에 구호물품을 보내는 건 마땅한 일이라고 본다"면서 "다만, 중국인 사재기 만큼은 정부와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임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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