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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으로 변한 진천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복지부 차관 물병 세례도

우한 교민 진천 격리 수용 관련
진천군민 낮부터 결사반대 집회
현장 방문한 복지부 차관 폭행
경찰과 대치하는 등 일촉즉발
주민들, 입구서 철야농성 이어가

  • 웹출고시간2020.01.30 00:04:18
  • 최종수정2020.01.30 00:04:57

29일 오후 9시께 진천군민들이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중국 우한 교민들의 인재개발원 격리 수용을 반대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주민들 뒤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

ⓒ 강준식기자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충북혁신도시 진천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진천군민들 앞에서 중국 우한시 교민들의 진천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격리 수용 결정에 대해 설명하던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주민들에게 봉변을 당했기 때문이다.

충북혁신도시 주민들과 진천군민들은 29일 낮부터 진천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우한시 교민 격리 수용 결사반대 집회를 이어왔다.

낮부터 모이기 시작한 주민들은 오후 8시께 경찰 추산 300여명까지 불어났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일대에는 격리 수용을 반대하는 플래카드가 순식간에 설치됐다.

집회에 참여한 주민은 어린아이부터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여성과 남성, 40~50대 중장년층과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보였다.

한때 일부 주민들이 트랙터와 크레인을 끌고 와 입구를 완전히 봉쇄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해가 진 뒤 주민들은 촛불을 들고 '천안시민은 자국민이고, 진천군민은 타국민이냐'는 구호와 함께 결사반대 피켓을 높이 흔들었다.

이들은 "혁신도시 직선거리 2㎞ 안에 12개 아파트 단지 등 1만1천여가구, 2만6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다"며 "어린이집 28곳, 유치원 3곳,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 등 6천500여명의 학생들도 있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재개발원 바로 앞에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라며 "격리 수용을 할 정도로 외진 곳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9일 밤 10시30분께 진천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경찰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진천군민들을 막아서고 있다.

ⓒ 강준식기자
경찰은 물리적 충돌 등 미연의 사태를 막기 위해 충북지방경찰청 소속 기동중대 3개 중대와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기동중대 1개 중대 등 300명의 경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집회 인원이 늘어나자 이날 밤 9시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기동중대까지 투입된 상태다.

서울청 기동중대가 현장에 투입되면서 일부 시민들은 경찰 버스의 진입을 몸으로 막아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주민들은 밤부터 철야 농성을 이어갔다. 경찰들도 과격 시위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주민들을 가로막지 않았다.

진천군민들이 29일 밤 10시께 진천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중국 우한 교민 격리 수용 결정에 대해 설명 중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의 옷을 잡아당기고 있다.

ⓒ 강준식기자
조용한 시위로 끝날 것 같았던 상황은 밤 10시께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현장을 방문하면서 급변했다.

주민들의 반대 집회 소식을 들은 김 차관은 주민들에게 수용 결정을 설명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김 차관은 주민 대표들과 40여분간 회의를 진행한 뒤 주민들 앞에서 "주민들이 우려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양해를 부탁했다.

하지만, 김 차관의 양해를 들은 주민들은 물병을 던지고 김 차관의 옷을 잡아당기는 등 격렬히 항의했다.

급히 투입된 경찰들의 경호를 받은 김 차관은 20여분 만에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

곧바로 현장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경대수(증평·진천·음성) 국회의원은 "여러분의 반대 집회를 지지한다"라며 주민들을 격려했다.

이후 경찰과 주민들이 대치하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졌으나 밤 11시30분 현재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주민들은 철야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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