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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각수 군수 5차 공판… 창과 방패의 싸움

외식업체 J사 임원 1억 전달 배경 놓고 공방
檢 "지방선거 정치자금 명목" VS 辯 "앙심 품고 기획돈 시나리오"

  • 웹출고시간2015.09.07 20:23:04
  • 최종수정2015.09.23 19:53:55
[충북일보] 각본 없는 한편의 법정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

7일 오후 2시부터 청주지법 621호 대법정에서 11형사부(재판장 정선오 부장판사) 심리로 임각수(68·무소속 3선·구속) 괴산군수의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5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법정은 매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뜨거운 열기만큼 검찰과 변호인측 법정공방도 치열했다.

"재판장님, 검찰 측이 증인에게 유도신문을 하고 있습니다. 제지해 주십시오", "변호인측이 강압적인 자세로 증인신문을 하고 있습니다."

임 군수의 혐의를 공판과정에서 입증하려는 검찰의 창과 무죄를 주장하는 변호인의 방패가 사안 사안마다 부딪치며 불을 튀겼다.

쉼 없이 5시간 이상의 증인신문이 이어졌지만 방청객들은 흥미진지하게 전개되는 검·변간 논리싸움에 자리를 뜰 수 없었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도 이날 공판에서 새롭게 공개됐다.

외식(노래방) 프랜차이즈사업을 하는 J사 임원 등이 임 군수에게 전달했다던 5만원권 20개 묶음의 1억원이 담긴 종이박스가 홍삼드링크제가 아닌 ㅈ사의 과립형 홍삼 박스였다는 점과 J사 대표 K(46) 회장이 이날 핵심 증인으로 출석한 F(52·구속) 전 상무 등을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는 사실 등이었다.

검찰은 F 전 상무를 상대로 임 군수에게 1억원을 전달하게 된 배경과 과정 등을 수사기록을 중심으로 신문했다.

수용자복을 입고 증인석에 앉은 F 전 상무는 회장 등과 공모해 지난해 6·4지방선거를 앞둔 3월12일 오후 6시30분 괴산 모음식점에서 임 군수에게 1억원의 현금을 건넨 상황을 상세히 진술했다.

그는 뇌물공여 이유에 대해 그동안 괴산공장 증설과 관련해 임 군수가 도움을 줬고 앞으로 추진할 새로운 사업(식품외식산업단지 조성·힐링파크조성)과 지방선거 정치자금 명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변호인측은 임 군수 뇌물공여 부분은 F 전 상무 등이 이 사건의 최초 제보자인 A(J사 전 이사·전 지방의원)씨와 공모해 2014년 12월 말 퇴직금도 받지 못하고 함께 해고된 상황을 되돌리기 위해 K회장 협박 카드로 가공된 이야기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는 취지로 검찰 공소사실 각각의 내용을 증거를 들어 반박했다.

다시 말해 임 군수 변호인측은 임 군수가 등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 순수한 동기에서 K회장의 비리의혹을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폭로한 게 아니라 자신들이 해고된데 앙심을 품고 기획된 협박용 카드가 A씨의 일방적 행동으로 선관위 등에 알려져 자신들도 영어의 몸이 된 게 아니냐는 논리를 폈다.

만약 재판부가 임 군수 변호인측 논리에 힘을 실어준다면 J사 정관계 금품로비의혹사건은 김호복 전 충주시장 뇌물사건에도 영향을 줘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게 된다.

임 군수는 외식 전문프랜차이즈업체인 J사의 괴산군 식품외식산업단지·힐링파크 조성사업 등 인허가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지난해 3월12일 괴산의 한 식당에서 1억원을 수수한 혐의(특가법상 뇌물·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 기소됐다.

지난 2009년 12월 이 업체에 편의제공 명목으로 무직인 아들을 채용하도록 해 별도의 뇌물수수 혐의도 받고 있다.

임 군수에게 뇌물을 건넨 J사 회장 K씨 등 임직원 4명은 200억원대의 회사자금 횡령혐의와 업체의 세무조사 축소·무마 청탁을 위해 국세청 고위직 출신인 김 전 시장과 세무법인 사무장, 서울지방국세청 전 6급 직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 형사사건 해결을 위해 전 괴산경찰서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에게 돈을 받은 김 전 시장, 세무법인 사무장 H(58)씨, 서울지방국세청 전 직원 K(57)씨는 구속 기소됐고, 전 괴산경찰서장 C(61)씨도 불구속 기소됐다.

임 군수측은 지난 4일 재판부에 보석신청을 했다. 보석신청 결정 여부는 신청일로부터 7일 안에 이뤄진다. 이들에 대한 6차 공판은 오는 14일 오후 2시 같은 법정에서 예정돼 있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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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