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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라이트월드 상인, '충주시청에 음식물 투척' 시위

상인 "전기·수도 차단 항의", 시 "정당한 행정절차"
"앞으로도 매일 충주시청 앞에 날짜 지난 편의점 식품을 버릴 것이다."

  • 웹출고시간2021.12.07 11:51:09
  • 최종수정2021.12.07 17:14:45

라이트월드 상인들이 충주시청 앞에 음식물을 버리며 시위하고 있다.

ⓒ 윤호노 기자
[충북일보] 충주시가 철거 인력을 동원해 충주라이트월드 부지 내에 남아 있는 편의점 건물에 대한 철거를 시도하자 7일 상인들이 충주시로 몰려와 격렬히 항의했다.

이날 오전 라이트월드 상인 10여명은 오전 10시 30분께 충주시청 1층에서 집회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에서 민원인이 많은 1층 로비에서의 집회를 막자 현관 앞에 편의점 식품을 내던지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전날에도 상인들은 휘발유를 뿌리면서 항의해 시는 해당 편의점 건물에 대한 철거를 하지 못했다.

상인들이 음식물 등을 시청사 현관 앞에 던지며 시위한 것은 전날 시에서 세계무술공원 입구에 있는 컨테이너 상가와 연결된 전기와 수도를 모두 차단했기 때문이다.

라이트월드 측이 운영하던 배분전 관련 전기시설물과 상수도를 시가 철거하면서 이 시설을 통해 컨테이너 상가에 공급되던 전력과 물은 자연스럽게 끊겼다.

상인들은 "6일 라이트월드 시설물을 강제 철거한다면서 상인들이 운영 중인 편의점에 대한 전기와 물 공급이 끊어졌다"며 "이로 인해 편의점에 있는 많은 양의 냉동·냉장식품 등이 모두 녹거나 썩어서 못쓰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충주시와 조길형 시장의 말을 믿고 라이트월드 상가에 투자했다가 빚더미에 앉은 상인들은 남아 있는 물건마저 모두 버리게 돼 큰 손해를 입게 됐다"며 "충주시와 조 시장의 야비하고 비인간적인 이중성에 치를 떨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우리들은 더 이상 잃을 것도 두려울 것도 없다"면서 "마지막 남은 목숨마저 기꺼이 바치겠다는 결의로 충주시와 결사항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트월드 상인들이 충주시청 앞에 버린 음식물을 충주시 직원들이 치우고 있다.

ⓒ 윤호노기자
시는 라이트월드 시설물 철거는 정당한 행정절차로 연내 시설물 철거를 완료하겠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남아 있는 가설건축물 1동에 입점한 편의점에 대해 수차례 자진철거 등을 요청했지만 상인회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향후 충돌을 우려해 전력·급수 차단 조치를 우선적으로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무술공원을 원상복구하는 것은 정당한 행정절차 집행"이라며 "철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소의 마찰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양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 28일 대법원 3심 선고에서 '라이트월드의 세계무술공원 사용 수익허가 취소'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에 시는 라이트월드 상인회 측에 자진 철거와 물품정리를 요청했다.

지난 7월부터 라이트월드 행정대집행(강제철거)에 나선 시는 입주 상인이 있는 컨테이너 상가 1동을 남겨두고 모든 시설물을 철거한 상태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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