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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 근로자 '하루종일 긴장'

코로나19가 바꾼 일상
금융권 "마스크 집에서만 벗어"
영상사 "중국산 수급·가격 문제"
기업체 '모여서 흡연 금지' 조치도

  • 웹출고시간2020.03.01 20:28:24
  • 최종수정2020.03.01 20:28:24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마스크는 '고객 대면 근로자'들의 필수품이 됐다. 충북 도내 한 대형병원 원무과의 모든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충북일보 성지연기자] 충북 도내 산업현장 일선에 놓인 근로자들의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기세가 그칠 줄 모르면서 감염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27일 오후 4시 현재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8명, 접촉자는 836명이다.

직종을 막론하고 사업장 내에서 한 명이라도 확진자 또는 접촉자가 나온다면 사무실·작업장 폐쇄조치가 내려지고 다른 직원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이런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모두가 초 긴장 상태를 유지중이다.

금융업 종사자들은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응대하는 업무 특성상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내 한 시중은행 지점 직원들은 출근과 동시에 발열체크를 하고 장부에 체온을 기록한다.

손님들은 들어오자마자 번호표를 뽑으며 발열체크를 해야한다. 각 창구에는 손세정제가 비치됐다.

또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변에 학교나 외국인들이 많은 지점은 추가적인 소독이 이뤄지고 있다"며 "한 직원이 마스크를 쓴 채 기침을 하자 민원이 들어온 적도 있다"고 전했다.

시민들의 감염 우려가 극도로 커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면서 "매일 손님을 대면하는 업무라 집에서만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며 "회사에서 마스크를 지원해주고 있지만 회사도 점점 구하기 어려워 자부담으로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양사 등 음식 조리 종사자들은 식자재·고객 관련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식자재들이 많은 부분을 담당했던 만큼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 국내산을 사용하면서 지출은 3배로 늘었다.

식사를 하는 사람들의 인식도 변화가 크다. 김치의 경우 '중국산' 표기만으로도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한 영양사는 "코로나19 이전에 수급된 재료들이 아직은 재고가 있지만 이마저도 여유롭지 못한 상황"이라며 "잘 먹던 사람들도 '중국산'이라고 표기하면 '중국산은 안먹는다'며 손을 대지 않아 식단 구성에 고민이 늘었다"고 말했다.

일반 기업체도 직원 감염 예방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출입구는 1곳만 개방하고 그 외는 통제했다. 출입자 체온을 측정하고 외부인 방문·접견을 최소화 하도록 지시했다. 불가피한 경우 별도의 접견실을 이용하도록 했다.

통근버스 대신 자가용 사용을 권장하고 마스크 미착용자는 통근버스에 탑승하지 못한다. 출장은 최대한 자제시켰고, 교육과 회의는 화상으로 시행한다. '모여서 흡연 금지' 조치한 회사도 있다.

대부분의 업체는 최근 대구·경북 등을 다녀왔거나 불가피하게 출장이 있는 경우 복귀 후 격리시키고 재택근무 하도록 했다.

평일 낮·주말이면 붐비는 'SNS 핫플' 카페들도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하고 소독 작업을 진행했다. 짧게는 하루에서 일주일까지 영업을 중단해야 하지만 매출보다 감염방지가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직장인 김모(26·현장관리직)씨는 "바뀐 것을 크게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일상이 된것 같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각 업계마다 업무량과 고충이 증가했을 텐데 하루 빨리 이 사태가 종식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 임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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