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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 잃은 육거리시장…상인들 '팍팍한 하루하루'

코로나19 사태 이후 손님 발길 줄어
감염 우려에도 "먹고살려면 나와야지"
관계기관·상인회, 방역·소독작업 진행
"전통시장 안심하고 방문해달라"

  • 웹출고시간2020.02.27 21:14:34
  • 최종수정2020.02.27 21:14:34

27일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 인근에서 상인들이 좌판을 펼치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충북일보 성지연기자] "먹고살려면 나와야지."

코로나19의 기세가 그칠줄 모르는 27일 도내 전통시장 상인들은 그 어느때보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날 오전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은 평소와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평상시엔 시장입구부터 북적였지만 지난 17일 확진자가 다녀간 이후 손님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시장 상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한채 가게문을 열고 좌판을 펼치며 하루를 시작했다.

시장안을 오가는 사람들이 있기는 해도 이전보다 좌판이 많이 줄었고 임시로 문을 닫은 가게들도 있다. 시장의 중앙 골목을 지키던 점포들도 많이 줄었다.

청주 시내에서만 3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줄었고, 그로 인해 '휴업'을 택한 상인들이 늘었다.

'그래도' 시장을 지키는 상인들이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장사가 예전만하지 못하지만 생계를 위한 일을 멈출수는 없다.

육거리시장 입구쪽 길거리 좌판에서 채소를 판매하는 한 70대 노인은 마스크 안쪽에 휴지를 덧대 착용했다. 하루종일 마스크를 껴야 하는데 피부에 닿는 부분이 자극돼 따갑기 때문이다.

이 노인은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보다 생계 걱정이 앞선다. 자식들은 '위험하다'며 만류하지만, 그마저도 뿌리치고 시장에 나와 좌판을 펼쳤다.

이 노인은 "무섭긴 뭐가 무섭나. 먹고살려면 나와야지"라며 "나와서 조금이라도 파는게 마음 편하다. 앞으로도 계속 장사를 할 생각"이라고 말하는 중에도 좌판을 정리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또다른 상인은 "코로나19의 기세가 걱정스럽지만 날씨가 점점 풀리고 있기 때문에 장사하러 나오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육거리시장을 찾은 한 손님은 "식당을 운영중이라 재료를 사러 나왔다"며 "일부러 상점이 아닌 좌판을 찾는다. 힘든 상황인 만큼 다같이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청주 육거리시장은 전국 5대 전통시장 중 하나로 이용객이 많아 더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다.

이에 충북도청과 청주시청, 충북중기청 등이 하루가 멀다하고 소독중이다. 시장 상인들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도 지원했다.

육거리시장상인회는 관계기관의 소독 작업 이외로 추가 소독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손님들의 발걸음을 잡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이다.

육거리시장의 한 관계자는 "육거리시장이 오히려 소독을 더 자주해 다른곳들보다 안전할 수도 있다"며 "방역에 더 신경쓰고 철저를 기하고 있으니 육거리시장 뿐만아니라 지역 곳곳의 전통시장을 안심하고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 임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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