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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규

플러그미디어웍스 대표

요즘 검색어에 꾸준히 자리를 잡고 있는 '질병으로 분류'라는 검색어이다. 게임중독도 질병이라는 WHO(세계보건기구)의 발표가 있었다. 우연인지 그 바로 밑에는 예전 '전원일기'라는 유명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가 e-스포츠단 감독이 되어 승승장구하는 기사가 함께 있으니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며 잠시 웃었다.

7~8세의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모로서 예전 필자가 자랄 때의 환경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체감한다. 요즘 어린이들은 뛰어놀기 보다는 휴대폰에서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며 보내는 시간이 많다. 부모들이 정말 대부분 맞벌이를 하거나 같이 일을 돕거나 세세하게 아이들을 챙기기가 쉽지가 않다. 그러다 보니 어디를 가도 아이들은 한쪽에서 휴대폰을 보고 있거나 게임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휴대폰을 그만두게 하고 싶지만, 만약 그만두게 한다면 같이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그러기에 삶의 전쟁터에서 전쟁을 치르고 온 부모들의 체력 또한 녹록지 않을 것이다. 물론 부모님 세대에도 다른 요인이 되는 환경에서 잘 키워주셨지만 젊은 부모세대의 핑계라고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요즘 주변을 보면 회사에서의 진급이나 사업장을 돌보기 위한 사람들과의 관계, 친목, 비즈니스 등으로 가족과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핑계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아빠의 입장에서 이야기해본다면 소홀하기보다는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아빠들의 마음도 편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늘 머릿속에 아이들이 웃을 때와 울 때, 어릴 적 모습이 문득문득 떠오를 때면 멀리 있는 것도 아닌데 쉽게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참 어렵기만 하다.

필자가 운영하는 '플러그미디어웍스'는 디자인을 바탕으로 하는 미디어제작회사이다. 주변 분들은 "뭐하는 회사에요·" 라는 질문들을 많이 하곤 한다. 그럴 때면 '디자인회사'라고 짧게 답변을 하지만 관심을 보인다면 조금 더 자세한 회사업무에 대해 설명을 하곤 한다. 이번에 바쁜 아버지의 입장으로 늘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계획했던 일을 실천하고자 '키젝스'라는 어린이와 가족 모두를 위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단순하게 아이들을 가진 부모님을 상대로 돈을 벌기보다는 오히려 쓰고 있지만, 각자의 처지에서 기회의 장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다. 정말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많고 지금도 행사 직전까지 준비는 철저하게 진행될 것이다.

좋은 행사를 준비하기가 정말 쉽지는 않다. 어린이들이 오는 박람회다 보니 안전에 최선을 기울여야 할 것은 당연하고, 식사 시간대의 먹거리, 이벤트, 사실 허리가 벌써 휘청하다 못해 90도 인사를 하고 있다. 어떻게든 자력으로 주변 분들의 도움도 받고, 업체들 모집하고, 청주라는 지역으로 좋은 콘텐츠들을 끌어오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매년 2회를 지속해서 주최할 계획이고, 1회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야 2회에 1회 보다 더 나은 알찬 행사를 준비할 수 있으니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신다면 '키젝스' 많이 알려주시면 좋겠다. 제1회 키젝스 2016년 6월 15일, 16일 2일간 충청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2일간 개최되며, '우루루점프'무료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놀이문화 체험과 어른들도 좋아할 만한 콘텐츠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키젝스'는 홈페이지(www.kizex.kr)를 통해 사전 예약만 하시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며, 사전예약을 하신 분들에게 많은 이벤트도 준비했으니 많이들 오셨으면 좋겠다. 새로운 문화, 단순한 마켓들의 모집공간이 아닌 좋은 문화의 탄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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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김진현 ㈜금진 대표이사

[충북일보] 독일의 생리학자 프리드리히 골츠의 실험에서 유래한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이라는 법칙이 있다. 끓는 물에 집어넣은 개구리는 바로 뛰쳐나오지만, 물을 서서히 데우는 찬물에 들어간 개구리는 온도 변화를 인지하지 못해 결국 죽는다는 뜻이다. 올해 창업 20주년을 맞은 벽지·장판지 제조업체 ㈜금진의 김진현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 중소기업을 이에 비유했다. 서서히 악화되는 경기를 알아채지 못한다면 결국 도산에 직면한다는 경고다.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지난해 중기부의 '존경받는 기업인 10인'에 선정된 김 대표를 만나 현재 중소기업이 처한 상황을 들었다. ◇청주에 자리 잡은 계기는 "부천에서 8남매 중 7째 아들로 태어났다. 공부를 하고 있으면 선친께서는 농사일을 시키지 않으셨다.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되고 싶었다. 슈바이처를 존경했고 봉사활동을 좋아했다. 인천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인하대학교가 어디에 있는 지도 몰랐다. 의대에 원서를 넣었지만 떨어졌고, 평소 수학과 화학 과목에 소질이 있는 것을 알고 계셨던 담임선생님께서 인하대에 원서를 써 넣어 주셨다. 인하대 화공과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뒤에도 의대 진학에 대한 미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