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7.06.12 13:29:24
  • 최종수정2017.06.12 13:29:24

문인규

플러그미디어웍스 대표

내 기억으로 에스컬레이트가 청주에 처음 생긴 곳이 지금의 롯데 영플라자(당시 진로백화점)로 기억하고 있다. "계단이 저절로 올라간대!" 백화점 건너편이 학교였던 나는 수업이 끝남과

동시에 친구들과 에스컬레이트를 보려고 정신없이 달려가 첫발을 올리고 올라타는 순간 중심을 잃고 아래로 구른 기억이 있다. 아래에 있던 아저씨께서 가방을 잡고 번쩍 들어 일으켜 세워주셨는데 그 당시 가방이 남학생이라면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던 빙그레이글스 멤버쉽 가방이었다. 필통, 점퍼, 모자, 사인볼, 연필, 지우개, 회원증 등이 회원에게 주어지는데 당시 회원신청을 백화점에서 받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잘 보지도 않는 야구지만 초등학교 때의 꿈은 야구선수였다. 충청도가 연고인 이글스에는 멋진 인기선수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장종훈, 송진우, 구대성, 정민철 등 이글스의 선수들처럼 멋진 야구선수가 꿈이었다.

지금처럼 게임을 언제 어디서 휴대폰으로 할 수 있던 것이 아니라 오락실이란 곳을 가야지만 할 수 있었던 시절 야구 배트와 글러브, 공 등을 가지고 노는 것이 전부였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중앙공원이 실버환경에 적합하게 변화되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지만, 그 당시 소나무 화단을 넘기면 홈런이었고, 땀범벅이 된 아이들은 수돗가에서 볼펜 앞부분과 노란색 기저귀 고무줄을 묶어 물총싸움을 하며 놀곤 했다. 불과 30년 만에 지금의 아이들은 미세먼지와 황사, 납치 등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여러 가지 환경 속에 키즈카페, 방방 놀이터 등의 실내에서만 갇혀 놀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필자의 아이들만 해도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동영상을 보고 있는 시간이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시간보다 많은 것 같다. 식상할 수 있지만 어른으로서 내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것은 꼭 재산이 아닌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중학교 2학년쯤인가 당시 용돈의 규모가 달랐던 친구를 따라 처음 들어갔던 당구장은 인상적이었다. 여러 개의 당구 테이블에 공들을 치고 있는 사람들과 구석에서는 화투와 카드를 하는 상황이 나에게는 낯선 환경이었다. 당시 당구장 입구에는 '미성년자 출입금지'라는 문구가 붙어있었지만 출입할 수 있었다. 흔히 당구장을 상상한다면 희뿌연 담배 연기, 문신한 불량스러워 보이는 사람들 등이 떠오를 것이다. 당시 작고 통통하고 착한 친구가 당구장을 데리고 가고 친구가 친 공이 앞으로 가지 않고 뒤로 끌려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 알고 있던 상식이 깨진 그 뒤로 지금까지 즐기는 스포츠가 되었다.

흔히 일반적으로 치는 당구가 4구라고 한다면 4구를 치기 위해 설치해놓은 사이즈가 작은 테이블을 중대라고 한다. 정확한 내용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유래는 서유럽에서 14~15세기경 옥외스포츠로 출발하여 근대로 오면서 실내경기로 개량되었다고 한다. 포켓볼을 제외한 종목을 캐롬(Carom)이라고 하는데 4구, 1쿠션, 3쿠션 등의 룰이 있고, 그 스포츠를 일본식으로 작은 신장에 맞게 테이블 사이즈와 룰을 개량해 놓은 일본의 잔재라고 한다. 지금은 국제식 대대에서 3쿠션을 즐기고 있다. 예전 당구장에서 단골이 되면 당구장 점주 분이 제공해주던 '개인큐'가 아닌 직접 구매를 해서 나름 고가의 큐를 사용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상상조차 할 수 없었지만, 당구문화도 많이 달라졌다. '당구장'에서 '당구클럽'의 개념과, 비흡연자도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금연시설 클럽(2017년 12월부터 체육시설 금연 의무화)들과 온라인 App을 통해 기록과 실시간 관전, 프로필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많다. 대표로 청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코줌코리아의 '큐스코'란 프로그램을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디자인 개발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당구문화에 큰 획을 그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당구클럽의 환경이 좋아지진 않았다. 더 많이 개선도 되어야 하고, 당구 선수들이 자비로 출전하여 좋은 성과를 내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곧 청주에서 개최되는 당구월드컵에 세계 유명선수들이 참가하고 청주의 새로운 문화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시, 도와 월드컵인 만큼 국가에서도 많은 지원이 있으면 한다. 필자는 당구연맹 관계자가 아니다. 단지, 좋아하는 당구를 떳떳하게 하고, 골프처럼 비즈니스와도 어울리는 품격 있는 스포츠로 발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