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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갸우뚱… 격차 아닌 흐름 봐야"

춘추관 이러쿵저러쿵 - 들쭉날쭉 여론조사
한길리서치 '李 41.9%·尹 42.4% 초접전'
오차범위 ±3.1%는 6.2%p '예단 어려워'
제각각 결과 보다 기관별 흐름 참고해야

  • 웹출고시간2022.02.16 18:00:14
  • 최종수정2022.02.16 18:21:01
[충북일보] '초접전, 박뱅, 오차범위 내 우세와 열세.' 오는 3월 9일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야 관계자들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믿지 않는 눈치다. 정치권도 믿지 못하는 여론조사는 유권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접전에서 오차 밖' 수두룩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A씨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내 주변에 100명이면 100명 모두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윤석열 지지도가 높은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 지지자인 B씨는 반대로 "주변사람 10명 중 9명은 윤석열을 지지한다고 하는데 이재명과 비슷한 결과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각종 SNS에서도 지지층은 극명하게 갈린다. 자신의 SNS를 기준으로 검색 또는 노출량 격차를 보고 선거판세를 예단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상당수 유권자들은 SNS를 통해 알려지는 정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SNS의 경우 알고리즘을 통해 각각 선호하는 콘텐츠가 공급되고 있다. 결국 자신의 SNS에 노출되는 정보가 전체의 흐름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12~1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이재명 41.9%, 윤석열 42.4%로 집계됐다.

불과 0.5%p 차이다. 이어 안철수 7.2%, 심상정 2.0% 등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19.4%, 무선 ARS 80.6%, RDD)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5.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를 두고 모든 언론은 '초접전', '박빙' 등으로 보도했다. 맞는 표현이다. 이 결과로만 보면 3월 9일 대선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어 보인다.

여론조사는 추정이다. 다만 조사방식에 따라 다소 다른 결과가 도출되기도 한다. 자동응답(ARS) 방식이냐, 전화면접 방식이냐에 따라 크게 다른 결과가 도출된다. 또 조사기관이 지역별·연령별로 어떻게 가중치를 적용하느냐 역시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관건은 흐름이다. 국내 여론조사 기관 중 매주 정기적으로 여론조사를 벌이는 기관 극소수에 그친다. 대표적으로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등이다.

이들과 달리 중소 규모의 일부 조사기관에서는 수요자 맞춤형 결과를 내놓기도 한다. 돈을 들여서 조사를 의뢰했는데,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과 다른 결과가 나오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다.

가장 흔한 방법은 지역별·세대별 가중치 적용이다. 고작 1천 명 안팎의 응답으로 전체 유권자의 지지성향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조사를 하다 보면 응답을 거부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최근 발표된 몇몇 여론조사에서 'A후보가 특정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B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또는 'B후보가 자신의 텃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등은 잘못된 표현이다.

고작 1천 명을 표본으로 하는 조사에서 가량 충청권 표본은 90여 명에 불과하고, 강원 30여 명, 제주 15명 등에 그친다. 여기서 '20대 1명'이 차지하는 규모는 엄청나다. 이처럼 작은 차이가 전체 조사 결과의 확연한 차이를 불러올 수 있다.

◇조사기관별 흐름을 봐야

비슷한 시기 다른 조사에서는 이·윤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를 벗어난 사례도 있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유권자들 사이에서 '뭐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푸념이 나온다.

결론은 쏟아지는 기관별 조사결과를 한 묶음으로 보지 말고, 조사기관별 여론흐름과 함께 어떻게 조사했는지를 반드시 따져 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주간단위 여론조사는 전주 결과 대비 이번 주 결과에서 나타난 등락폭을 참고해야 한다.

일부 유권자들이 0.1%p 차이를 순위로 착각하는 것도 문제다. 보통 여론조사 기관이 발표하는 ±3.1%의 오차범위는 6.2%p다. 즉 6.2%p 내 결과는 1·2위의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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