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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꼭 드는 후보 어디 없나요"

춘추관 이러쿵저러쿵 - 안철수 대표 최종 선택은
與 이재명·이낙연 거친 대결은 '투팀'
野 영입파·당내파 간 망조 들린 설전
安 행보…김종필과 정몽준의 길 연상

  • 웹출고시간2021.08.16 18:49:31
  • 최종수정2021.08.16 18:49:31
[충북일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을 선언했다. 사실 예정된 수준이었다. 지난 4·7 재·보선 후 원칙적으로 합당에 동의했지만, 양측 간 실무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내년 3월 9일 대선 구도는 어떻게 진행될까.

◇이재명·이낙연 봉합될까

여권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갈등의 골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내가 아니더라도 정권 재창출을 위해 누군가는 희생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여권 내 경선흐름을 보면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원 팀'이 아닌 '투 팀'으로 보인다. 경선이 끝나도 도저히 하나가 될 수 없을 만큼,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분위기다.

누가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경선 후유증이 쉽게 봉합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사실 남 보다 못한 두 후보 간의 네거티브를 보면서 나중에 다시 '원 팀'을 선언한다고 하더라도 유권자인 국민들이 앞과 뒤가 다른 그들을 용서하고 지지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현재 이재명 지사에 대한 당내·외 분위기는 '자기 정치가 강한 사람' 또는 '대통령이 되면 내편 외의 다른 편은 모두 적으로 간주할 사람' 등으로 요약된다. 즉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친문세력에게 큰 화를 입힐 수 있다는 취지로 읽혀진다.

이 때문에 친문 일각에서는 이재명의 당선되는 것 보다 차라리 야당의 통합형 리더가 당선되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반대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는 '색깔이 없는 사람' 또는 '지금은 도광양회(韜光養晦)를 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되면 자기 색깔을 드러낼 것'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의 확장성을 심각하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야권은 한 마디로 '오합지졸(烏合之卒)'이다. 국민의힘 입당 또는 영입파와 홍준표·유승민을 중심으로 하는 당내파 간 이전투구를 보면서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야권 지지자들은 한숨을 쉬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율이 1~2%에 그치는 일부 주자의 경우 여러 측면에서 당선가능성이 희박한데도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윤석열 전 총장과 최재형 전 원장을 직격한다.

결국 내가 아니면 정권교체가 어렵다면서 돌고 돌아 자신이 대권 후보가 될 것이라는 망조 들린 설전을 벌이는 후보도 있다. 여권은 흥미진진하게 야권 레이스를 지켜보고 있고, 지지자들은 차라리 한 번 더 '폭망 해야 한다'는 악담까지 내놓고 있다.

이 상황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결렬은 많은 국민들에게 기쁨과 우려를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안철수 대표 역시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치는 야권 주자였다.

그러나 여권을 혐오하면서 야권에 실망한 일부 유권자이 안철수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것이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되거나 대통령에 당선되는데 획기적으로 기여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말이다.

안철수의 독자적 행보는 제 1·2당의 대선후보 선출 후 야권 후보 간 단일화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최대 걸림돌이다.

◇김종필·정몽준의 길

김대중 대통령의 DJP 연합(김대중·김종필·박태준)은 정치적 철학이 다른 사람들 간 연대였다. 이를 통해 김대중은 승리했지만, 김종필·박태준은 결과적으로 실패자가 됐다. 김대중 정부에서 고위직을 역임한 것과 무관하게 정치철학이 다른 연대는 반드시 불협화음을 초래한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노무현 신드롬에 상당히 기여했던 정몽준 전 의원, 현재 현실 정치판에서 사라졌지만 노무현과의 후보단일화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 특히 선거 하루 전 지지를 철회한 정몽준을 찾아간 노무현이 패배를 직감했다가 극적인 승리를 거둔 장면은 우리 정치사에 오래도록 남을 명장면이었다.

안철수 대표는 이 가운데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지 궁금하다. 그에게 남은 선택은 김종필의 길과 정몽준의 길이다. 이젠 딱 두 가지 밖에 남지 않았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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