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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관 이러쿵 저러쿵 - 박근혜 대통령과 명성황후

일본 산케이, 박 대통령 조선 말 '시해된 민비'로 지칭
중국 전승절 참석에 극우언론, 1895년 을미사변 왜곡
1998년 탈장으로 장기입원한 아베 '동성애자설' 궁금

  • 웹출고시간2015.09.01 13:56:02
  • 최종수정2015.09.01 15:16:46

[충북일보] 충북 충주시 앙성면 본평리 소재 국망산(國望山)은 조선 말 임오군란 당시 명성황후가 피난왔던 곳이다.

1876년 고종은 한·일수호조약(일명 강화도조약)을 체결했다.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은 무너졌고, 개화파와 수구파 간 날선 대립이 벌어졌다.

대원군은 고종의 외척인 민씨 일파를 내치고 다시 집권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임오군란이 발생했다.

고종의 강력한 정치적 동지였던 명성황후는 우리 고장 충주의 국망산에서 매일 산마루에 올라 한양쪽을 바라보면서 나라를 걱정했다고 전해진다.

◇ 폭주기관차 일본 산케이신문

일본 산케이의 노구치 히로유키(野口裕之) 정치부 전문위원은 최근 산케이 인터넷판을 통해 '미중(美中) 양다리 한국이 끊지 못하는 민족의 나쁜 유산'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이 사대주의 행보라고 주장하면서 "이씨 조선(조선시대)에는 박 대통령 같은 여성 권력자가 있었다"며 명성황후를 '민비'로 지칭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청일전쟁 승리로 조선은 청나라의 책봉 체제에서 간신히 빠져 나왔다"며 "대원군파에 다시 힘이 실려 청나라라는 후원자를 잃은 민씨파는 쇠퇴했다"고 했다.

이어 "민씨파가 지난 1895년 러시아군의 지원으로 권력을 탈환한 지 3개월 뒤 민비는 암살된다"고 주장했다.

명성황후 암살범이 당시 일본 공사의 지휘를 받은 일본 낭인들이었다는 사실은 아예 거론하지도 않았다.

산케이는 앞서 지난해 8월 3일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그러면서 산케이는 박 대통령의 비선(秘線)과 관련된 물음표를 던졌다. 당시 비선으로 의심받았던 정윤회씨와 함께 있었을 수 있다는 허무맹랑한 소문을 검증하지 않은채 보도했다.

산케이는 정씨가 최근 이혼한 사실까지 거론하면서 박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독자들이 의심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 명성황후는 뛰어난 외교가

명성황후는 한국사 전체를 통틀어 매우 뛰어난 외교적 감각을 지닌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시아버지 대원군과 극단적으로 대립했지만, 명성황후는 국권 침탈을 노리고 있었던 일본에 맞서 실리외교로 조선의 생명을 연장시킨 인물이다.

일본과 서구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명성황후는 숱한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위태로운 외줄타기 속에서도 전쟁의 위기에 몰려있던 조선과 백성들의 삶을 잊지 않았다.

명성황후는 국망산 은거 당시 고종에게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고 청나라에 지원을 요청하도록 했다. 청나라 군대의 출동으로 대원군은 청으로 압송됐고, 명성황후는 궁궐로 돌아왔다.

1884년 개화파들이 일으킨 갑신정변으로 왕권이 위협받자 명성황후는 더욱 더 청나라에 의존하면서 적극적으로 정치에 관여했다.

일본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명성황후의 존재는 자신들의 한반도 침략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음이 분명하다.

1895년 음력 8월 20일 새벽, 경복궁 안에 있는 건청궁의 옥호루에서 명성황후는 일본 낭인들의 손에 처참하게 시해당했다.

이것이 바로 을미사변(명성황후 시해사건)이다. 이 을미사변을 지휘한 것은 일본 정부의 지시를 받은 일본 공사 미우라 고로였다.

◇ 통일의 전제조건은 외교

박 대통령의 통일정책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로 요약된다. 전통적 우방인 미국의 협조를 받고,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6자에서 당사자인 남북을 제외한 4자국과 균형외교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역사왜곡에 강력히 항의하면서 취임 후 임기전환점까지 한·일 정상회담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

반면,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과 활발한 외교적 관계를 형성했다. 남북통일을 위한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의 단일대륙 내 경제협력을 통해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만들고, 유라시아 국가들이 북한에 대한 개방을 유도한다는 시나리오로 해석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균형외교에 일본은 초조하다. 과거사 사죄를 거부하고, 되레 '군국주의(軍國主義)'화를 시도하고 있다.

일본에게 박 대통령은 '눈엣가시'가 분명하다. 그래서 자꾸만 박 대통령과 대한민국을 폄훼하고 있다. 박 대통령과 명성황후를 통해 여성비하의 의중도 읽혀지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언론이 일본의 근·현대사를 산케이와 마찬가지로 폄훼한다면 일본 열도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아베 총리의 조부인 아베 간은 탈장으로 고생했다. 부친인 아베 신타로 전 외상도 췌장암으로 67세에 사망했다. 아베 본인도 1998년 조부와 마찬가지로 탈장 증세로 6개월간 장기입원을 한 적이 있다.

이를 근거로 유소년 겁탈의 역사를 가진 일본의 전후와 연결해 "아베 집안의 탈장 내력에 대해 일본 내에서 동성애자와 관련된 소문이 있다고 하더라"라고 한국 언론이 보도한다면 일본인들의 감정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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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