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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관 이러쿵저러쿵-"스타 정치인, 종종 심각한 내부갈등 초래"

***송영길 체제 '기대 반 우려 반'
운동권 출신에 비문… 미래 잠룡 군에 포함
내년 대선·지방선거 관리 어려움 겪을 수도
"후보보다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 지양해야"

  • 웹출고시간2021.05.03 21:10:09
  • 최종수정2021.05.03 21:10:09
[충북일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을 당대표로 선출했다. 신임 송 대표는 80년 대 연세대 재학시절 유명한 운동권이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버금가는 스타성을 갖춘 정치인이다. 전남 고흥 출신인 그는 민선 5기 인천광역시장과 21대 국회 전반기 외교통일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화려한 정치이력도 갖췄다.

◇차차기 잠룡 중 한 명

송 대표는 누가 뭐래도 언제든지 대통령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는 인물이다. 남북문제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데다, 63년 생으로 앞으로 2~3번 정도는 더 국회의원을 역임할 수도 있다.

송 대표는 이미 전국 각 지역에 팬클럽 수준의 지지자들을 구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는 불가능하지만, 차차기 대권주자로는 손색이 없어 보인다.

문제는 송 대표처럼 스타성을 갖춘 정치인이 대권과 지방선거를 주도하는 대표직을 맡았을 때 종종 심각한 내부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이른바 계파연합 정당으로 볼 수 있다. 당내 최대 주주인 친문(친문재인)에 이어 민평련, 386세대, 비문그룹, 시민·사회단체, 정치·노동단체가 연합했다. 그럼에도 그동안 큰 잡음이 없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했다.

간혹 당내 또는 당청 간 이견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지만, 사실상 오합지졸(烏合之卒) 수준인 과거와 현재의 일부 정당과는 다른 끈끈한 연대의식을 보여줬다.

하지만, 스타성을 갖추고 차차기 꿈을 꾸고 있는 정치인이 대선과 지방선거 관리를 맡게 되면 앞으로 크고 작은 내부 문제가 밖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제1야당인 국민의힘 일부에서는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로 송영길 의원이 선출되기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반대로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 차기 대표로 주호영 의원을 점찍었다. 즉, 영남 출신의 김기현 원내대표와 주호영 당대표가 선출되면 국민의힘에 대해 '영남당 프레임'을 씌울 수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원외인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하고 당선된다면 여당과 제1야당은 모두 스타성을 갖춘 대표 간 대결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여당의 경우 이재명·이낙연·정세균 보다 송 대표가 더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또 국민의힘도 윤석열, 김동연, 안철수 등으로 압축되고 있는 야권 단일후보 보다 나 전 의원이 언론과 민심, 그리고 경쟁 정당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될 수 있다.

여야는 통상 1년을 기본으로 한다.

지난 2일 대표에 선출된 송영길 대표와 오는 6월 초 선출될 국민의힘 대표는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모두 관장할 가능성이 높다. 선거전에 한창인 가운데 전당대회를 치루기는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이해찬의 길' 본받아야

집권 여당 당대표를 역임한 이해찬 전 대표의 정치적 공과를 따져보고 싶지 않다. 다만, 그가 불출마를 전제로 당대표를 맡고 숱한 내·외부의 갈등을 본인의 카리스마로 제압한 사례는 정치사적으로 상당한 의미를 부여받을 수 있어 보인다.

당을 위해 희생한 그의 가치가 당 안팎에서 자주 회자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그러나 스타성을 갖추고 차차기에 도전할 예정인 대표는 대권과 지방선거 모두 자신을 위한 미래구상에 치중할 가능성이 높다. 이른바 자기사람 심기 또는 특정 계파 배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어떤 경우 대선주자와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굳이 불출마 또는 대권포기는 아니더라도 당의 운명이 걸린 내년 선거를 위해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을 제대로 구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여야 모두 자신의 미래보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고 승리하기 위한 '관리형 대표'를 선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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