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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수사 발언 '靑 분노' 후폭풍

춘추관 이러쿵저러쿵 - 문 대통령의 분노
윤석열 문 정부 적폐수사 가능성 시사에
民 이어 청와대도 발끈 대선이슈로 등장
'선거개입'…양쪽 모두 지지층결집 노려

  • 웹출고시간2022.02.10 18:20:49
  • 최종수정2022.02.10 18:20:49
[충북일보] 3월 9일 대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제1야당 대선후보를 향해 날선 각을 세웠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에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 데도 못 본 척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것인가 대답해야 한다.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는 발언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소개했다.

◇윤석열 후보의 선공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지난 9일자 보도된 언론 인터뷰에서 집권 시 전 정권에 대한 적폐청산 수사를 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나. 거기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이번 발언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 등을 역임하면서 조국·추미애 등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 과정에서 빚어진 민주당 정권의 소위 '내로남불'에 대해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자 민주당에 이어 청와대까지 발끈하고 나섰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 요구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평소 화를 잘 내지 않는 성품으로 알려진 문 대통령의 이번 발언에는 분노가 담겨 있었다.

그렇다면 임기 말 문 대통령이 이토록 화를 낸 이유는 무엇일까. 윤 후보에 대해 '배은망덕(背恩忘德)'이라는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기존의 이재명·윤석열 대결구도가 문재인·윤석열 구도로 확산하는 모양새로 비춰지면서 향후 어떤 결과를 불러올 수 있을지는 예측하기 힘들어 보인다.

먼저 민주당은 '문재인·윤석열 구도'를 통해 박스권 지지율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눈치다. 이를 계기로 친문(친문재인)과 비문의 결속력을 다질 수 있다는 셈법이다. 지난 9일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캠프의 '원톱'으로 나선 상황과도 맞물리는 시나리오다.

나아가 최근 불거진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 의혹도 빠른 시간 내에 수그러들도록 만드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을 법하다. 사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혜경씨 의혹의 경우 어떤 해결책도 먹히지 않을 악재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반면, 야권도 '문재인·윤석열 구도'를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는 않는 듯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의 야당 후보 공격은 선거중립 위반'이라고 받아쳤고, 윤석열 캠프 측에서도 사과에 나설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의 이런 셈법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정권교체 지지도가 정권재창출 여론보다 10~20%p 가량 높다는 점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전 정부 적폐수사에 대한 윤 후보의 공세 역시 치밀한 전략에 의해 나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앞으로 '문재인·윤석열 구도'가 장기화될 경우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야권의 결집은 물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적폐수사 여론은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과 문 대통령의 분노와 관련해 여론은 어떤 상태일까. 아직 이 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여론조사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각 언론사들의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적폐수사를 옹호하는 여론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조·중·동 등 이른바 보수언론 뿐 아니라 진보성향의 매체에 달린 댓글에서도 '적폐수사'를 옹호하는 내용이 수두룩하다. 일부 네티즌들은 각 언론사 게시판에 '필요하다면 적폐수사를 해야 한다. 현 정부의 적폐유무를 현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등의 댓글을 올리고 있다.

이런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후보자 입장에서는 통합을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 벌써 대통령이 됐다고 착각하고 있네.' 등의 의견도 쏟아내고 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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