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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생명문화도시로 가는 여섯 고개를 넘다

2015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 개막

  • 웹출고시간2015.03.09 20:27:14
  • 최종수정2015.03.09 20:27:14

9일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 개막식에서 이승훈 청주시장과 김종덕 문화체육부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화동들과 무대로 입장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환한 햇살 속에서 종일 봄바람이 불었다.

약동의 봄바람 속에서 '2015 동아시아 문화도시 청주' 개막식이 9일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열렸다.

낮의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시간, '안녕을 기원하는 초 밝히기'행사인 지등행사와 더불어 문체부장관과 청주시장, 이어령 위원장, 시의장과 중국, 일본에서 온 축하사절 등이 무대에 등장하며 개회를 알렸다.

"과거 보릿고개는 생명을 위협하는 상징이었다. 지금의 보릿고개는 문명에 오염된 도시다. 문명의 보릿고개를 치유하고 넘는 힘의 근원이 바로 생명문화다. 청주는 6가지의 생명문화를 보듬고 있다. 지금 그것이 펼쳐지고 있다."

이어령 위원장의 선언은 말(言)이었지만, 청주의 첫 글자 'C'가 등장하는 순간 구체적으로 형상화됐다. 화면 가득 청보리가 바로 CHEONG의 낱말처럼 '맑은 淸(Clean), 나눔의 幸(Happy), 배움의 學(Edutainment), 근본의 本(Origin), 그리고 아름다운 매듭처럼 함께 잇고 어울리는 結(Networking)이 和(Glocal)'로 인해 황금빛 보리로 변하고 있었다. 온종일 불어대던 봄바람이 화면 속으로 밀려든 것처럼 황금빛 보리는 참석한 모든 이들의 눈빛에서 끊임없이 일렁였다.

이와 같이 청주의 첫 글자 '청(CHEONG)'을 갖고 만든 6가지 이야기가 녹아든 프로그램은 충북 옥천출신 사물놀이 창시자 김덕수의 진행으로 더욱 의미를 더했다.

"우리 전통의 재담과 위트 그리고 해학으로 마디마다 풀어낸다. 어려운 작업이지만, 광대가 할 일이다. 도전이었다. 새로운 문화의 보릿고개를 넘는 과정을 우리 전통의 얼과 자연의 조화를 통해 극복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싶다. 하늘과 땅이 조화롭게 사는 신명을 담아 고리를 연결하겠다. 가장 우리 민족의 정서를 담은 선율로 완성하고 싶다."

생명문화도시로 가는 여섯 고개를 넘는 여정은 청주를 다시 되돌아보게 하는 문화장치였다. 한 고개마다, '톡톡' 잠들었던 청주의 문화기운을 살려냈다. 맑고 푸른 청주정신은 음악과 패션예술로 재조명한 'C'프로그램에서 연출됐다. 가야금 동호회원 40명이 연주하는 '침향무'와 함께 패션디자이너 이영희 씨의 '바람의 옷' 패션쇼는 온 종일 불어대던 청주의 봄바람을 무대로 끌어들였다. 이어 'H'에서는 청주시립합창단과 청주시립국악단이 무대에 올라 한국환상곡, 아리랑, 서곡 등을 연주했고 'E'에선 청주지역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안젤루스도미니 합창단이 출연해 '보리밭' 등 우리 노래로 선보였다. 'O'에서는 충북 옥천 출신인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신명나는 사물놀이 한마당을 펼치고 'N'에선 중국 칭다오와 일본 니가타 공연팀이 전통 현악기 공연, 가무극, 북퍼포먼스 등 축하 공연을 펼쳤다. 마지막으로 'G'에서는 청주시립무용단이 참여하는 북의 대합주를 통해 지역 문화의 세계화를 만방에 알렸다.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영상관에서 열린 '동아시아 문화도시 개막 학술 심포지엄'에서 일본 니카타 공연팀이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 김태훈기자
개막식에 앞서 오후 2시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에서는 동아시아 3개국의 대표 문화예술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심포지엄은 지난해 동아시아문화도시 한국대표인 광주시의 사례 발표와 청주시, 칭다오, 니가타의 행정 및 문화전문가 등이 참여해 동아시아 문화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지정 발표 및 토론을 벌였다.

/ 윤기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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