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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4세 의붓딸 암매장' 계부 安씨 이번 주 내 기소

檢, 전담팀 구성해 최면수사·암매장 추정 야산 수색
승아양 시신 발굴 실패… 시신없이 마무리 가능성↑

  • 웹출고시간2016.04.13 18:37:37
  • 최종수정2016.04.13 23:02:08
[충북일보]속보=승아양 시신을 결국 찾지 못했다. <5일자 3면>

청주지방검창철은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된 안모(38)씨의 구속 기한이 오는 18일 만료됨에 따라 이번 주 안으로 기소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경찰로부터 일명 '청주 4세 의붓딸 암매장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전담반을 구성, 숨진 승아양 시신 발굴에 중점을 뒀다.

검찰은 안씨에 대한 최면 수사를 벌이는 한편 지난 8일께 안씨가 암매장 장소로 지목한 진천군 백곡면의 한 야산을 추가 수색했지만 결국 승아양 시신 발굴에 실패했다.
시신 없는 사체유기 사건 판례 분석 등을 마친 검찰은 안씨의 일관된 진술 등 공소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씨는 지난 2011년 12월21일 친모 한모(여·36)씨에 의해 숨진 승아양의 시신을 베란다에 4일 간 방치하다 같은 달 24일 진천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다.

그는 지난 2011년 8월 중순부터 같은 해 12월 중순까지 승아양을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등 모두 9차례에 걸쳐 학대하고 한씨를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안씨는 경찰에서 "딸이 숨진 뒤 4일 간 방치하며 시신 처리 방법을 고민했다"며 "아내(한씨)와 함께 야산에 유기하기로 하고 진천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

친모 한씨는 지역의 한 보호시설에서 지내던 승아양을 지난 2011년 4월께 집으로 데려온 뒤 아이를 굶기고 온종일 베란다에 방치·폭행하는 등 10여차례에 걸쳐 학대하다 같은 해 12월21일께 욕조에서 학대를 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17일 '3년째 미취학 아동이 있다'는 학교 측의 연락을 받은 동주민센터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신고 다음날인 18일 오전께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고 귀가한 한씨는 자택에서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같은 날 경찰은 '아내가 숨지게 한 딸을 진천 한 야산에 유기했다'는 안씨의 자백을 확보, 그를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승아양 학대 사실 등이 담긴 한씨의 일기장 내용 등을 토대로 한씨에게 폭행치사와 사체유기, 상습폭행·상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했다.

하지만 한씨가 이미 숨진 상태여서 '공소권 없음' 종결될 방침이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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