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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4세 의붓딸 암매장' 사건 발단은 가정불화

사건 발단은 승아양 함께 살며 시작된 '부부 갈등'
계부 "거짓말한다며 의붓딸 1~2차례 폭행" 진술
경찰, 폭행 관련 법률 검토해 추가혐의 적용 방침
안씨 유기장소 진술 거짓 판명… 시신 수색 난항

  • 웹출고시간2016.03.23 19:45:14
  • 최종수정2016.03.23 20:21:31
[충북일보] 속보='청주 4세 의붓딸 암매장' 사건은 아이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부부 간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3일자 2면>

경찰조사에서 숨진 한씨는 물론 안씨도 승아(숨진 당시 4세)양을 1~2차례 폭행하는 등 학대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부부 간 갈등에서 시작된 비극
 
미혼모인 한씨에게서 태어나 도내 한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하던 승아양은 친모 한씨가 안씨와 결혼한 뒤 지난 2011년 4월부터 이들과 함께 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한씨가 남긴 일기 형식의 메모에는 승아양과 함께 살면서 시작된 안씨와의 갈등과 안씨에 대한 원망, 자신의 심경 등이 담겨있다.
 
한씨 자필로 작성된 메모 작성 기간은 승아양이 함께 살기 시작한 해 9월부터 승아양이 숨지기 전인 같은 해 12월까지다.
 
주로 경제적 어려움과 부부 갈등을 토로했으며 '남편이 게임에 빠져있다'는 내용도 적었다.
 
승아양이 숨진 이후로 작성이 중단된 메모는 한씨의 휴대전화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휴대전화 속 메모에는 숨진 승아양의 이야기가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메모 작성 공백 기간 작성된 메모나 추가 기록이 있을지 모르는 한씨의 집 컴퓨터를 확보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부 폭행 확인, 추가 혐의 검토

숨진 한씨가 학생용 얇은 공책 5권에 자필로 적은 메모 등은 불규칙한 주기로 작성됐고 대부분 작성 날짜를 표기하지 않았다.
다만 승아양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한 메모에는 작성 날짜를 적었고 특히 승아양에 대한 자신의 폭행과 남편의 폭행 사실을 기록했다.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안씨에 대한 4차 진술조사를 벌여 '아이가 거짓말을 해 1~2차례 폭행했다'는 그의 자백을 확보했다.
 
여기에 폭행 시점 등 승아양의 병원 진료 기록을 확보해 검토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런 사실이 드러나면서 안씨에게는 사체유기 혐의 외에도 승아양 폭행에 대한 추가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폭력 행위에 관한 법률위반 또는 아동복지법 등을 검토한 뒤 안씨에 대한 추가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유기된 시신 여전히 오리무중
 
대략적인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지만 유기된 시신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지금까지의 조사로 경찰이 추정하는 승아양 사망시점은 지난 2011년 12월20일, 시신이 유기된 시점은 4일 뒤인 12월24일이다.
 
안씨는 일부 진술을 번복하면서도 유기장소에 대해서는 '최초 지목한 진천 야산이 맞다'며 진술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지난 22일 충북지방경찰청에서 진행된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안씨가 주장하고 있는 시신 유기장소는 '거짓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안씨는 여전히 시신유기 장소에 대해 같은 진술을 하고 있다.
 
경찰은 안씨를 상대로 범행 당시 유기 장소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여 수색 작업 일정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곽재표 청주청원경찰서 수사과장은 "안씨가 시신 유기 장소에 대해 같은 진술을 유지하고 있지만 거짓말 탐지기에서 거짓 반응이 나왔고 2차례에 걸친 수색작업에서 시신이 발견되지 않는 등 유기 장소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씨에 대한 추가 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수색 작업 방향 등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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