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 4살 여아 암매장, 범행으로부터 5년' 같은 시간 다른 의미

안씨, 최초 참고인 조사에서 아내와 입맞춤 진술
입주명부 기록·초등학교 입학 신청서등 은폐 시도
경찰, 오랜 시간 지나 한정된 증거 등 수사 어려움
'메모' 변수로 등장… 직접 확인한 안씨 심경변화

  • 웹출고시간2016.03.24 19:47:22
  • 최종수정2016.03.24 20:17:29
[충북일보] 알고 있는 자와 알아내려는 자의 치열한 수싸움은 종반부로 치닫고 있다.

지난 2011년 12월 중순께 발생한 '청주 4세 의붓딸 암매장' 사건은 '5년'이 지난 2016년이 돼서야 그 실체를 드러냈다.

같은 5년이 흘렀지만 사건의 유일한 당사자 안모(38)씨와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 모두에게 그 의미는 사뭇 다르다.

먼저 안씨 부부에게 지난 5년은 언제 드러날지 모르는 범행 사실과 경찰 수사까지 고려하기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됐다.

최근 전국적인 장기결석 아동 전수조사로 드러난 유사 사건들로 자신의 범죄가 언젠간 드러날 것을 직감하며 준비했을 수도 있다.
언제 좁혀올지 모르는 수사망을 의식한 듯 범행 사실을 숨기려는 안씨의 노력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안씨 등은 승아양이 숨진 뒤에도 마치 함께 살고 있는 것처럼 입주명부를 작성했고 초등학교 입학신청서까지 제출하는 등 수사망을 피해왔다.

안씨와 숨진 승아양의 친모 한모(여·36)씨의 최초 진술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18일 시간차를 두고 진행된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이들은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아이를 평택 고아원에 버렸다"며 '안씨의 독단적인 결정이었고 한씨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았다'는 등 일치된 진술을 했다.

사실과 전혀 다르면서도 정확히 일치한 두 사람의 진술은 입맞춤 즉 어느 정도 사전 준비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프로파일링 수사에서 안씨가 자신이 경험한 것에 대해 생략하는 경향과 거짓말에 능하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반면 5년이 지나서야 사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사형사들이 명확한 사건 수사를 위해 최적으로 보는 시간은 사건발생일로부터 5일 이내다.

5년이 지난 현재 경찰은 안씨의 기억과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로 사건 핵심 중 하나인 승아양 시신 발견에 애를 먹고 있다.

천만다행으로 수사과정에서 친모 한씨가 생전 작성한 '일기 형식의 메모'가 등장했다.

경찰에서 승아양에 대한 직접 학대 사실을 부인하던 안씨는 한씨의 메모 내용을 토대로 한 진술조사에 폭행 사실을 자백했다.

지난 23일 메모 내용을 처음으로 직접 확인한 안씨는 상세하게 기록된 내용에 깜짝 놀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중 다소 뻔뻔할 정도의 여유로움을 보이던 안씨는 메모 확인 이후부터 심경에 큰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안씨는 한씨의 자필 메모(학생용 얇은 공책 6권 분량)나 휴대전화 메모의 존재를 아예 몰랐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설사 메모 존재를 알았더라도 자신과의 갈등 나아가 자신의 폭행 사실까지 상세하게 기록됐다는 것은 알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5년이 지난 시작된 수사와 턱 없이 부족한 증거, 이런 상황에서 경찰이 안씨의 명확한 혐의 입증은 물론 행방이 묘연한 승아양 시신 발견에 성공할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