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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교통대 통합, 교육부 승인에서 제외…"첨예한 이슈 해결 필요"

교육부, 대학 통합 4건(9개교) 승인 발표
조직·학사구조 개편 등 평행선
통합 무산·혁신 계획 불이행시 글로컬 지정 취소

  • 웹출고시간2025.05.29 19:16:01
  • 최종수정2025.05.29 17:59:39
[충북일보] 교육부가 29일 전국 4건의 국공립대학 통합안을 승인하면서 오는 2027년 3월 통합 대학 출범이 목표인 충북대와 한국교통대는 승인 대상에서 제외했다.

교육부는 이날 △강원대+국립강릉원주대(통합대학명 강원대) △국립목포대+전남도립대(국립목포대) △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국립창원대) △부산대+부산교대(부산대) 등 4건(9개교)의 통합을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대학은 2026년 3월 또는 2027년 3월 통합대학으로 출범한다.

반면 충북대와 교통대는 지난 2월 보완된 통합신청서를 제출했음에도 이번 승인에서 제외됐다.

통폐합 심사위원회는 2월 이후 심사에 속도를 내려했지만 3~4회 진행된 회의에서도 두 대학은 통합 이후 △대학의 중장기 발전 방안 △조직·학사구조 개편 등 통합 실행의 구체성 등에 대한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대학 통합에 대한 지역사회의 부정적 여론으로 추진동력이 저해된 점도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실제 충북대와 교통대 통합을 둘러싸고 지난해부터 격렬한 반발이 이어져 왔다.

지역 거점대학 충북대와의 흡수 통합 가능성이 큰 교통대와 충주 지역사회에서 통합 대학 교명에 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는 상황이 지속됐다.

교통대의 충북대와의 통합에 반대하고 교통 특성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움직임도 본격화 됐다.

여기에 통합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돼 거리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조직적인 반대 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통합 교명을 둘러싼 갈등이 심각했다.

충북대와 교통대가 통합 교명을 '충북대'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지만, 충주지역사회에서는 '한국교통대'라는 브랜드 가치 상실을 우려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아울러 대학 양측 입장이 나뉘면서 통합 과정에서의 소통 부족도 지적되고 있다.

교통대 관계자는 "교육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양 대학 측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다"며 "때문에 교육부에서 6월 말까지 양 대학에서 통합을 위한 안을 조율해서 가져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 소재 대학 통합은 신입생을 뽑는 첫 번째 해가 2026년 3월이라 당장 해야 하는 대학"이라며 "목포대와 전남도립대, 창원대 등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교대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큰 이슈가 안 된다"며 "저희와는 규모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대학과 충북대의 통합 대학의 신입생은 2027년 뽑기 때문에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이유 등으로 교육부에서 양 대학의 첨예한 부분 해결을 요구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 통합을 위해서는 서로 한발씩 양보해 유사 기능은 통합하고 구조개혁을 해야 하는데 양측 모두 평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두 대학은 지난 2023년 5월 상호 협력과 양 대학의 발전을 도모하는 '상생발전협약'을 시작으로 8월 '단계적 통합원칙 합의'에 합의했다.

그 후 2024년 6월 대학 통합신청서를 냈으나 통폐합 심사위원회 요청으로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보완된 신청서를 제출했다.

두 대학은 대학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에 선정, 5년간 1천억 원을 지원받기로 돼 있지만 통합이 무산되거나 혁신 계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글로컬대학 지정이 취소되거나 지원금이 삭감될 수 있다. / 윤호노·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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