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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9.12 14:56:03
  • 최종수정2021.09.12 14:56:03

이태재

국민연금공단 대전세종지역본부 노후준비서비스 팀장

"은퇴 준비는 언제부터 해야 할까요?"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다.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은퇴 후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어 그만큼 준비를 많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취업과 동시에 은퇴준비를 시작하라고 권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시대 젊은이들의 생각과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극심한 취업난 때문에 졸업 후 취업에 성공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기도 하고, 간신히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차도 사고, 해외여행도 다니며 현재를 즐기고 싶어 한다. 보니 서른 살이 넘어서야 늦은 결혼을 하게 되고, 결혼 후 자녀 출산이라도 하게 되면 양육비와 교육비가 우선순위가 된다. 나날이 오르는 집값이 무서워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느라 은퇴 준비는 엄두도 못 낸다.

이런 저련 일들 때문에 은퇴 준비를 하지 못했다면 늦어도 50대에 접어들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이때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자녀들 대학입시가 마무리되는 시기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서의 가장 중요한 책무인 자녀교육에서 한숨 돌리게 되었다면, 이제부터는 부부 두 사람의 삶을 챙겨야 한다. 그동안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오면서 놓치고 살아온 것들은 없는지 돌아보자. 그중 한 가지가 바로 부부의 은퇴 준비가 아닐까 한다. 이제 10년 뒤, 아니면 그보다 더 가까운 미래에 은퇴를 하게 되니, 더 이상 준비를 늦출 수가 없다.

은퇴 준비는 어떤 것들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하에서는 은퇴를 10년 앞둔 50세쯤부터 시작할 경우의 은퇴 준비 절차와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은퇴 10년 전쯤에는 부부가 함께 은퇴 후 삶의 모습을 그려보자. 은퇴 후 어디서, 누구와 어울리며,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이 그림이 그려져야 은퇴 준비에 대한 방향과 목표를 정할 수가 있다.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 하는 은퇴 준비가 아니라 부부 두 사람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에 따른 준비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준비해온 노후자금이 있다면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보고, 얼마나 더 준비해야 할지 가늠해보자. 은퇴 후에도 계속 일을 하고 싶다면 이 때부터 관련 자격증이나 학위취득에 도전해보자. 귀농·귀촌에 뜻이 있다면 이때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은퇴 5년 전부터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은퇴 준비는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관련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국민연금공단에서 하는 노후준비교육과 상담서비스를 받아 보자. 지금까지의 준비상태에 대한 진단을 받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재취업을 위한 자기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귀농·귀촌 계획이 있다면 얼마간이라도 직접 체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 이 시기부터 해야 할 또 한 가지 중요한 준비는 가계의 소비와 지출의 규모를 점차 줄여가야 한다는 것이다.

은퇴하면 월급이 끊기고 연금으로 살아야 하니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수입이 줄면 당연히 지출도 줄여야 하는데 이게 금방 되질 않는다.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더 늘어 나는 집도 있다. 돈 쓸 시간이 더 많아진 탓이다. 은퇴 후 삶의 모습과 준비 정도에 맞도록 소비와 지출 규모를 줄여나가는 연습을 하자.

은퇴 2~3년 전부터는 무엇을 챙겨야 할까. 은퇴 생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보자. 한가지 계획만 세울 게 아니라 우선순위를 정해 3가지 정도의 대안을 마련해보자. 세상이 어디 내 생각대로만 되겠는가? 1안이 맞지 않으면 2안으로, 2안도 맞지 않으면 3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선택지가 필요하다.

은퇴 자산 목록을 작성해보고, 은퇴 전까지 부채상환을 완료할 대책을 세워보자. 한 가지 덧붙일 것은 이때부터라도 남편들은 집안일을 배울 필요가 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남편이 먼저 은퇴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출근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이 집안일의 상당 부분을 맡아주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은퇴 1년 전에는 은퇴 후 현금흐름을 구체화해 본다. 은퇴로 인해 단절된 월급을 어떤 자금원을 언제부터 얼마나 인출해서 대체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다. 재취업을 위해 전직지원서비스를 받아 보고, 아직 납입이 끝나지 않은 보험상품이 있다면 은퇴 전까지 납입을 완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이른 때이다. 늦었다고 포기 말고 지금부터라도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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