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5.07.20 15:04:01
  • 최종수정2015.07.20 19:43:27

강상준

충북대 명예교수

문장대 온천개발이란 이슈가 또다시 지역 간 갈등을 일으키면서 충북도민들이 거도적인 저지투쟁에 나섰다. 두 번에 걸친 대법원의 최종 판결로 온천개발이란 논란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또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으니 15년 전의 투쟁역사와 오버랩 되면서 상주시의 오만함에 분노를 느끼기까지 한다. 문장대 온천개발 저지를 위한 충북도민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저지투쟁에 나서고 있으니 이번에도 분명 저지될 것으로 확신을 한다.

이시종 도지사는 문장대온천개발과 관련해 "개발의 부당함을 적극 알리고, 반대 논리를 개발하기 위한 자료들을 확보해 슬기롭게 대응해야 한다. 이제 충북과 경북의 두뇌싸움에 달렸다"고 했다. 과학적인 반대 논리개발이 중요하다는 것을 정확히 짚은 것이다.

온천이 개발되면 하루 2천200여t의 온·폐수가 신월천으로 유입됨으로써 수질오염, 수온상승에 따른 열오염, 유기물과 부유물의 퇴적, 어류, 수서곤충, 부착조류의 절멸 등 하천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생태학적 관점에서 제기하면서 개발저지를 성공적으로 이뤄내어야 할 것이다.

신월천은 사담리의 일부지역을 제외하면 평균 수심 34cm, 갈수기 평균 24cm로 얕은 편이지만 전형적인 산지형 계류로 물속 산소 포화도 85%이상의 건강한 자연형 하천이다.

온천개발에 의한 영향을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 공사가 진행됐을 때 나타나는 영향과 그 후의 영향이다. 공사가 행해질 경우 상류로부터 유송돼 온 토사와 토석이 하상에 매몰되면 하천바닥의 3차원 구조가 사라지고 평면적인 구조로 변하게 된다. 하상이 토사로 덮이게 되면 수중생물들의 서식처, 은신처, 산란처, 먹이 채취처 등이 없어지게 되므로 어류나 수서곤충과 부착조류의 서식이 불가능하거나 종 조성이 변하게 된다.

실제 공사 전(1993년)에는 7과 28종이 출현했으나 공사기간 중(1999년)에는 4과 12종으로 43%가 감소했다. 특히 환경파괴에 민감한 한국특산종이 모두 사라졌다. 수서곤충과 부착조류 역시 같은 결과를 보였다.

온천관광시설이 만들어진 후 온·폐수가 방류되었을 때 가장 우려되는 것은 부영양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지하로부터 채수된 온천수에는 여러 가지 무기염류가 포함돼 있는데 '인(P)'이 문제가 된다. 하천으로 유입되는 인의 54%는 '입자상 인', 16%는 '용해성 인'의 형태로 존재하며 나머지는 수중생물에 의해 직접 흡수된다. 특히 '입자상 인'은 가는 모래나 부유물질과 같은 미립자 표면에 흡착된 뒤 하상에 침전돼 하천 바닥은 혐기상태가 되고 '인'의 침전장소로 작용하는 악순환을 반복해 부영양화가 되는 것이다. '인'을 제거하는 방법은 오직 수중생물에 의한 자연적 처리기법 뿐이다.

'건강한 하천'이란 수중생물의 생활사가 정상적으로 행해질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이다. 신월천은 지역주민의 생명수 역할을 하고 있는 건강한 자연하천이다. 그래서 수중생물의 서식처 파괴와 '비오톱'의 소실 문제는 생태학적 접근이 요구되는 주제다.

지역 간에 극심한 갈등을 몰고 온 문장대온천개발 문제가 더 이상 논란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논란이 계속되면 옳은 결과는 묻혀버리고 객관적 타당성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다. 개발 사업에서 마지막 발목을 잡는 것은 생태계 문제였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전국적인 논쟁에 휘말렸던 KTX 천성산 터널문제가 그렇고, 새만금 방조제도 결국 생태계 파괴 문제였던 것이다.

문장대온천개발 역시 하천생태계 파괴라는 이슈를 부각시켜 충북도민이 바라는 대로 저지되길 바라며, 다시는 생태계와 연관된 논쟁거리가 없었으면 한다. 이제 소모적인 갈등을 끝내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