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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빠졌지만 국·영·수 어려웠다

EBS 현장교사단,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 확보 분석
평가원, 9월 모평 출제기조 유지… 적정 난이도 문항 고르게 출제

  • 웹출고시간2023.11.16 20:20:56
  • 최종수정2023.11.16 20:20:56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후 비가 내린 가운데 청주 신흥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우산을 쓰고 시험장을 나오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국어·수학·영어 모두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은 빠졌지만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국어는 어렵게 출제된 반면 수학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어는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고,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했다"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월 모의평가가 상당히 출제 기조의 중심이 됐다"며 "6월 모의평가나 9월 모의평가에서 특정 선택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의 응시집단을 분석해 최대한 유·불리가 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9월 모의평가는 킬러문항을 빼고 실시된 첫 모의평가였다.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킬러 문항'은 없지만 꼼꼼하게 읽고 풀어야 하는 정교한 문제를 늘려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EBS 현장교사단(이하 교사단)은 국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지난해 수능,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수험생들이 다소 어렵게 체감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사단은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소위 '킬러문항'은 확실히 배제됐다"면서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선지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문이나 선지의 길이도 특별히 길지 않으며 선지의 정교함과 세심함을 통해 실질적인 사고력을 측정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수능 출제본부에 따르면 국어영역 총 45문항 중 공통과목에서 34문항이 출제됐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데이터에서 결측치와 이상치의 처리 방법'을 소재로 한 과학·기술 지문에 달린 10번 문항과, '노자'에 대한 학자들의 해석을 다룬 인문 지문에 포함된 15번 문항이 꼽혔다.

수학영역은 9월 모의평가 기조를 유지하면서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사단은 "지난 9월 모의평가 기조를 유지하면서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6월·9월 모의평가와 구성면에서 매우 흡사하며 최상위권부터 중하위권까지 충분히 변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을 고루 출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상위권에서 느끼는 것은 지난해 수능과 9월 사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킬러문항이 있던' 과거 시험에서는 학생들이 아예 포기해버리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풀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9월 모의평가의 경우 전체적인 난도는 높았지만, 킬러문항 배제로 표준점수 최고점자(통상 '만점자')가 지난해 수능의 3배 수준이었다.

공통과목인 '수학Ⅰ', '수학Ⅱ'는 각각 11문항이 출제됐다.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는 각각 8문항이 출제됐다.

'수학Ⅰ'에서는 로그함수의 그래프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1번), 사인법칙과 코사인법칙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13번),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15번) 등을 출제했다.

'수학Ⅱ'에서는 함수의 극한의 뜻을 알고 함수의 그래프의 개형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14번), 접선의 방정식을 구하고 이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0번), 곡선으로 둘러싸인 도형의 넓이를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12번) 등을 출제했다.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고,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풀이했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는 원점수 100점 만점에 90점을 넘으면 1등급이 주어진다. 9월 모의평가 1등급은 4% 수준으로 매우 어려웠던 시험으로 평가됐다.

교사단은 "지난해 수능과 문항 배치가 유사하고 친숙한 소재를 다뤘지만 충실하게 지문을 읽고 선택지를 분석해야 풀 수 있는 문제를 다수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오는 20일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수험생 이의신청을 받는다. 심사를 거친 뒤 오는 28일 오후 5시 최종적으로 확정된 정답과 이의심사 결과를 공개한다. 이후 채점이 진행되며 성적표는 다음달 8일 각 수험생에게 원서를 접수한 장소를 통해 배부할 계획이다.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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