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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길태

객원기자

기상학에서 “비”(강우)란 공기 중에 부유하고 있던 작은 수증기의 입자들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응결이 되어 지상으로 낙하되는 무든 형태의 물을 “비”라고 하는데, 그 대표적인형태가 비(rain), 소나기rain shower)를 비롯해서 안개비(drizzle) 와 어는비(freezing rain)등이 있는데 옛 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비가 내릴 때의 여러 가지 모양을 보고 만들어진 아름다운 고유의 우리이름들이 있다.

가루처럼 보슬보슬 내리다고 <가루 비>, 실처럼 가늘고 길게 금을 그리면서 내린다는 <실비>, 돗자리를 만들 때 날실로 쓰는 노끈처럼 가늘게 비껴 내리다고 <날비>, 햇빛이 보이는 맑은 날에 잠시 내리고 그치는 <여우비>, 바람이 불면서 내리는 <바람비>, 예기치 못하게 밤사이에 살짝 내린 <도둑비>, 먼지가 나지 않을 정도로 아주 조금내리고 마는 <먼지잼>, 바람이 많이 불면서 내리는 <바람비>, 장마처럼 오랫동안 내리는<궂은비>, 음력 보름께 내리는 <보름비>, 그믐께 내린다고 <그믐비>, 한쪽에서는 해가비치고 한쪽에는 비가 내린다고 <해비>, 농사에 아주 좋을 때 온다고 <꿀비>또는<단비>,모내기를 마칠 수 있을 만큼 흡족하게 온다고 <못비>, 가물 때 요긴하게 내린다고 <약비>, 우레와 천둥이 치면서 내린다고 <우뢰비>, 장마의 옛말을 따서 오랫동안 내린다고 <오란비>, 초가을에 비가 내리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는 가을 장맛비를 <건들장마>, 봄철에는 바쁘기 때문에 비를 맞으면서도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약하게 내리는 비를 <일비>, 한여름에 농사일이 뜸할 무렵에 잠자기 좋을 정도로 비가 내린다고 <잠비>, 비가 시작할 때 처음에 한 방울 한 방울씩 비가 떨어지는 모양을 보고 <비꽃>, 추수가 끝난 초겨울에 술 마시고 놀기 좋을 정도로 내리는 비를 <술비>라는 이름으로 각각 불러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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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