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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기

전 충주예총 회장

환경 디자인은 말 그대로 인간생활 전반에 걸쳐 미적 가치를 추구하며 불특정 다수가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숨쉴 수 있는 제반 여건을 마련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요소를 이상적으로 적용한 도시환경을 우리는 '도시미관이 뛰어나다'라는 표현을 쓸 수가 있는 것이며, 한 도시의 문화적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 삼고 있기도 한다.

또한 도시환경 디자인을 성공적으로 적용시키기 위해 통합적으로 계획하고 디자인하며 설치하는데는 많은 준비와 인력, 그리고 충분한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주체적인 도시환경의 이미지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도시의 주체성이란 사람에 비유하자면 손가락의 지문과 같아서 현저히 차별화되는 요소가 다른 도시에 비해 유일하거나 최상의 가치를 말한다.

서울이라 하면 남대문이 떠오르고 미국의 뉴욕은 자유의 여신상, 프랑스 파리는 에펠탑이 자연스레 떠오르듯이 각 도시마다 그런 문화상징은 그 도시의 이미지와 품격을 올려줄 것이다.

세계 각국의 도시들은 그러한 이미지를 구축하는것과 더불어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하여 자질구레한 곳까지 정비하고 꽃과 나무를 심어 도시 전체를 공원화 하고 있다.

일본의 조카시키라는 도시는 그야말로 전 도시가 아름다운 카페로 구성된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마을을 가꾸어 놓고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으며 도시전체가 전통 건축물들이 밀집되어있는 유럽의 유명한 도시는 관광객이 상시 넘쳐나며 관광수입으로 도시 전체가 먹고사는 일까지 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경제효과까지 생각하면 꿩먹고 알먹고가 되는것인데 우리는 언제나 그렇게 될것인지 한숨만 나온다.

길거리의 전신주는 주렁주렁 전깃줄과 전화선 등으로 꼬여있고 골목마다 꽉차게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은 도시미관을 생각하기 전에 숨부터 막혀온다.

더욱 놀랄일은 농촌의 지붕들이 개량되고 있는데 기와지붕과 비슷하게 만든 검은 양철기와지붕은 문양이 마치 일본풍의 문양이 들어가서 전통기와의 맛은 다 사라지고 국적없는 지붕으로 바뀌고 있는데도 누구하나 제재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의 도시미관을 관리감독 하는곳이 없는 현실에 자괴감이 들어간다.

물론 "경제력이 약한 지역에서 도시미관까지 찾는다면 너무 배부른 소리가 아니냐?"라고 반문 할 수는 있지만 영국 런던의 몇백년전에 만들어진 오래된 지하 하수구가 지금도 공습대피소로 쓰일 수 있을 정도로 넓고 튼튼하게 만들어져서 관광객들을 놀라게 하는것을 생각하면 경제력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되어 진다. 미래를 내다보고 구상하는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는것이 중요하게 느껴진다.

비록 늦었다 싶더라도 지금부터라도 어느 도시이든 미관이 좋지않은것을 수리하고 보완하고 계획을 세울수 있는 구상을 해야겠다. 자치단체장의 행정적인 안목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어느분야든 전문가가 다 있는것이고 도시미관도 마찬가지로 전문가가 있게 마련이다.

그들이 미래비전과 함께 상시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고 꾸밀수 있게 행정력을 뒷받힘 할때 그 도시는 아름다워 진다고 본다. 어디를 봐도 이쁘고 깨끗하고 좋은 환경이 만들어 진 도시에 많은 관광객이 몰려 올것이고 은퇴한 많은 사람들이 이주해 오지 않을까 싶다.

하루빨리 아름다운 주변이 만들어 지는것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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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