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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1.17 16:51: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권대기

전 충주예총 회장

공중파와 케이블간의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법정 대충돌에 이어 드디어 KBS2의 송출중단이라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명절을 앞두고 가족들이 둘러앉아 즐길수 있는 재미를 일부분이지만 잘라버리는 일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그동안 공중파와 케이블은 암묵적으로 상대방을 인정해 왔다. 공중파에게 있어서 케이블은 난시청 지역을 해소해주는 이익이 있었고, 케이블에게 있어 공중파는 시청자에게 케이블 이용료를 챙기게 해주는 이득이 있었기 때문이다. 서로 이득을 전제로 성립되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관계는 전형적인 공생관계였던 셈이다. 공생관계는 공중파나 케이블 모두에게 이득이 되므로 윈윈관계이기도 하다. 윈윈관계는 누이좋고 매부좋다는 식으로 양자모두에게 이득이 돌아가는 관계를 특정하여 칭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그동안의 밀월관계를 청산하고 원수처럼 대치하고 있다. 그동안 그들을 함께하게 했던 이익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바로 이렇게 공생이나 윈윈은 이익을 전제로 성립하는 관계이다.

만일 공중파와 케이블의 관계가 상생의 관계였다면 지금처럼 마구잡이식 충돌로 치닫지는 않았을 것이다.

옛날의 수많은 가구의 안테나가 지저분하게 서있던 모습을 우리는 기억한다.

별로 보기좋은 그림은 아니었다고 느껴지는데 이런 모습을 전부 정리하고 깨끗해진 거리의 모습에 케이블사측의 공로도 인정해 주어야 한다. 화면의 질도 케이블을 통해서 많이 좋아 진것도 인정을 해야한다. 공중파에서 할 일을 케이블사가 대신한 점도 인정해야 한다. 그래서 암묵적으로 공중파송출을 인정하고 지금까지 왔는데 갑자기 상생의 관계가 깨지고 법정투쟁을 하더니 송출중단이라는 일이 벌어지고 시청자들만 피해를 보는 일이 생겼으니 이게 말이 좀 안된다는 생각이다.

공생이나 윈윈의 관계가 깨질 때 거기에는 무시되고 짓밟히는 제3자인 시청자가 있다.

공중파와 케이블간의 관계가 전형적인 공생관계였다는 점에서 작금의 대충돌로 짓밟히는 제3자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바로 일반 시청자이다. 공중파와 케이블의 양보없는 충돌에는 제3자인 일반 시청자의 권리가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 공생관계에서 제3자는 거래 당사자가 아닌 것이다. 그들은 영원히 그 거래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당사자간의 대결 결과에 따라 피해만 볼 뿐이다. 그것은 특히나 힘없고 소외된 시골마을의 시청자들이 더욱 그렇다. 그들이야말로 만만한 제3자이기 때문이다.

작금의 공중파와 케이블간의 무한대립 상황에서 완전히 배제된 시청자들이 자신들의 짓밟힌 자존심을 잊을 리 없다. 시청자가 거부한다면 공중파나 케이블에게 설자리가 있을 수 없다. 공중파나 케이블사가 정말 무서워해야 하는 존재는 상대방이 아니라 시청자였던 것이다.

공중파와 케이블사는 더 이상 문제를 키우지 말아야 한다. 이 정도 선에서 서둘러 문제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에 나서야 한다. 이때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은 기존의 공생관계를 너머 상생관계로 서는데 집중되어야 한다. 상생관계에 서기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을 이용대상으로 보는 대신 진정한 의미의 동반자로 삼아야 한다. 사실 공중파와 케이블은 궁합이 잘 맞는 짝이다. 공중파와 케이블은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 주는 특성을 본질적으로 갖추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제3자인 시청자를 그들의 관계 속에 정식으로 포함시켜야 한다. 특히나 소외되고 힘없는 시골의 시청자들이 거기에 포함되어야 한다. 그들의 권리나 자존심을 무시하는 일말의 정책이나 계획도 허용되지 않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요즘같이 팍팍한 삶을 사는 많은 시청자들이 그나마 편안한 휴식과 함께 방송을 보며 하루의 피로를 풀며 살고 있는데 그것마저 뒤흔든다면 과연 용서할 국민들이 얼마나 될까 걱정된다.

작금의 정치판도에 지쳐가는 국민들을 채널을 가지고 또 흔든다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다.

다가오는 설날에 온가족이 둘러앉아 웃어가며 안방극장을 즐길수 있도록 하루빨리 이 사태를 중단해 주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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