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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경제계, '사드 보복'보다 'SK그룹 수사' 무섭다?

충북 경제 SK하이닉스 의존도 절대적
반도체는 이번 제재서 제외 '슈퍼호황'
최태원 회장 신병 따라 청주 투자 기로

  • 웹출고시간2017.03.20 21:44:01
  • 최종수정2017.03.20 21:44:01
[충북일보] '중국의 사드 보복? SK그룹 수사가 더 무섭다.'

최근 충북 경제계의 솔직한 속내다. 이달 들어 노골화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소기업과 관광업계의 타격이 이어지고 있으나 충격파 면에선 최태원 SK 회장의 수사가 더 크다는 얘기다.

각종 통계 수치도 이를 뒷받침한다. 충북은 전체 수출규모의 30%가량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데, 사드 보복의 미풍이 불어 닥친 올해 1월과 2월엔 중국 수출이 오히려 전년 대비 23.1%나 증가했다. 중화권에서 '없어서 못 판다'는 반도체 덕분이다.

물론, 사드 보복 강풍이 불기 시작한 3월부터의 무역 데이터는 아직 집계되지 않은데다 도내 중소기업의 40%가량이 이달부터 사드 보복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대중(對中) 교역규모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사드 보복이 소비재에 치우지고 있어 중간재를 주로 수출하는 충북으로서는 그 피해가 타 시·도에 비해선 적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가 그렇다.

충북 수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는 세계무역기구 정보기술협정에 따라 무관세로 거래되는 품목이다. 사드 보복을 뒤집어 씌울만한 명분이 없다.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한국산 반도체 없이는 완제품을 만들지 못하는 점도 충북으로선 호재다. 청주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둔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중국 매출(5조9천602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상황은 더욱 좋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집계 결과, 1~2월 대중(對中) 수출액 8억6천712만4천 달러 중 반도체가 3억4천70만7천 달러를 차지했다. 전체 대비 39.4%나 된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70.3%가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반도체 슈퍼 호황기의 영향이다.

이번 사드 이슈가 오히려 IT업체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내에선 사드 이슈 보단 스마트폰 메모리 전쟁이 더 치열하다"며 "한·중 무역이 경직된다면 오히려 중국 IT업계가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했다.

관건은 SK그룹의 국정농단 개입 관련 수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한데 이어 지난 18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해 광복절 특사 대가로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111억 원을 출연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에 따라 최 회장의 신병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최 회장이 구속 기소될 경우 충북 경제는 사드 보복 보다 더 무서운 직격탄을 맞게 된다. 절대적 수출 비중의 SK하이닉스 반도체가 삼성전자의 길을 걸을 수 있는데다 기업 총수의 부재로 15조5천억 원 규모의 청주 투자마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오는 2019년까지 2조2천억 원을 우선 투자, 청주테크노폴리스 23만4천235㎡ 부지에 낸드플래시 반도체 공장과 클린룸을 짓기로 지난해 말 최종 확정했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향후 10년간 46조 원의 생산유발효과, 연 5조 원의 지역내총생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이를 필두로 오는 2025년까지 15조5천억 원을 청주에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익명의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총수 의존도가 유난히 높은 우리나라 기업 특성 상 최태원 회장의 거취에 따라 청주 투자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며 "규모로 놓고 본다면 사드 보복 보다 최 회장의 수사 결과에 더 관심이 가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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