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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나 진드기 타령…소까지 감염될까 걱정"

진드기 공포에 시달리는 농촌 가보니…
바이러스 감역지역 대부분 축산농가
"이 파동에 소값 더 떨어지게 생겨"

  • 웹출고시간2013.05.22 20:08: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살인진드기가 전국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2일 청원군 오창읍 가좌리에서 축사를 운영 중인 이충기(54)씨는 걱정스런 눈으로 소를 바라보고 있다.

ⓒ 최범규기자
최근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지역이 대부분 축산 농가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날로 떨어져가는 소 값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살인진드기까지 극성을 부리면서 축산민들은 쇠고기 소비가 감소되진 않을지 걱정이 커지고 있다.

"어딜 가나 진드기 타령이네요. 소까지 감염되진 않을는지"

청원군 오창읍 가좌리에서 축산업을 하고 있는 이충기(54)씨는 애써 시작한 일이 수포로 돌아가진 않을까 밤잠을 설친다.

이씨가 키우고 있는 한우는 모두 120여마리. 소 값이 이 일을 시작한 지난 2009년에 비해 절반가량 떨어졌다. 설상가상, 살인진드기 파동이 일어났다. 그 탓인지 축사를 바라보는 그의 모습은 '전전긍긍' 그 자체였다.

22일 충주시에서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 도내 보건당국이 비상이 걸렸지만 이씨는 소 걱정에 한숨부터 나온다.

"그 놈의 진드기 한 마리 때문에 못 살겠어요. 요즘 소 키우면 빚만 는다는데 소 값이 더 떨어지게 생겼어요"

요즘 모내기가 한창이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이씨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오늘따라 모판보다 논 옆 축사에 자꾸 눈이 간다. 논두렁에 앉아 동료들과 새참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지만 주제는 단 하나. 단연 '진드기'다.

"옛날 들판에서 풀 뜯길 때나 벌레들이 들러붙었지, 요즘에는 파리나 있을까 뭐 있나?"

동료의 말에 이씨는 실없이 웃기만 한다.

지난해 8월 강원도 춘천에서 사망한 박모(여·63)씨는 빈 축사 터 근처에서 텃밭을 일구다 살인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지난 16일 제주시 서귀포시에서 사망한 강모(73)씨도 축사를 운영했다.

이날 짦은 휴식을 마친 이씨는 축사로 발길을 재촉했다. 오늘따라 소 근처에 날아다니는 파리가 유독 커 보인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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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