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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5.28 15:18: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야생진드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 작은소참진드기 사망자가 잇따라 나오면서다.

충주에 사는 70대 노인이 야생진드기 의심 증세로 숨지기도 했다.

미생물 세계에도 약육강식의 정글법칙이 적용되는 것뿐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할지 모른다.

공연한 과민 때문인가

하지만 국민들의 두려움은 잠재워지지 않는다.

사스, 조류독감, 광우병 식물성장을 방해하는 강성 박테리아에 이어 야생 진드기까지 점점 더 강한 저항력과 독성을 가지고 인류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란한 성도덕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에이즈의 확산만으로도, 인간들은 이미 병원균의 직접 공격에 공포를 느끼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인류 생존의 필수품인 식량자원을 통한 병원균의 간접공격까지 거세어지고 있다.

인간들에게 곧바로 내리는 직접징벌 대신 식량자원의 연결고리를 끊는 간접 징별로 죄의 대가를 치르게 하려는 신의 의도일까· 아니면 인간들의 공연한 과민 때문인가·

쌀 한 톨, 채소 한닢, 고기 한 전 먹기가 두려워진 현실이 안타깝다보니 별 생각이 다 든다.

국민들의 두려움은 곧 체념과 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진드기 감염 사망 여파에 따른 불안감 해소부터 관심을 가져야할 이유 중에 하나다.

'야생 진드기'의심사례 신고 건수가 모두 30건(26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각지에서 진드기 의심 환자 사례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힌다.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야생 진드기'에 대한 공포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의 사정은 더욱 그렇다. 충북이 이미 2년 전부터 '야생진드기' 소굴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분포율만 따져도 전국 평균보다 5배나 높다.

그럼에도 이를 조사한 질병관리본부는 지금까지 아무런 원인과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 당시엔 야생진드기가 문제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1년 기준 충북지역의 야생진드기 분포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야생 진드기란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를 일컫는다.

충북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 중 SFTS에 감염된 야생 진드기는 2.5% 수준으로 전국 평균 0.5%의 5배를 넘나든다.

전국적으론 1천 마리 중 5마리 정도가 SFTS에 감염돼 있으나 충북에선 25마리 정도가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다. 당시 조사는 야생 진드기가 아닌 다른 진드기에 대한 질환을 연구하기 위해 이뤄졌다.

야생 진드기가 SFTS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사실은 지난 2011년 중국을 통해 처음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충북지역의 SFTS 바이러스 감염률을 조사한 시점과 같다. 2년 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음에도 국민들에게 아무런 사실을 알리지 않은 거다.

부실한 방역 활동마저 이뤄져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야생 진드기 살충에 대한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파리·모기약이 무차별적으로 살포되면서 부실 방역 논란과 함께 생태계 파괴 같은 2차 피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불안감 해소조치 서둘라

보건당국은 야생 진드기에 과민 반응과 지나친 공포심을 보일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안일한 대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새로운 병인체가 확인된 만큼 대응조치를 서둘러야 한다. 비단 SFTS뿐만이 아니다. 매년 행하는 해충 피해 및 전염병 예방조치를 보다 철저하게 실시할 일이다. 일상생활과 생업활동 때 각별히 주의할 사항을 알리는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을 당부한다. 신속한 역학조사와 정확한 정보 공개로 불안부터 씻어내기 바란다. '신(神)의 징벌이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져 가는 씁쓸한 실록의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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