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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살인 진드기, 충북에 가장 많다

SFTS 감염률 2.5%…전국 평균 5배
질병관리본부 2년 전 조사하고 묵인

  • 웹출고시간2013.05.22 23:01: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작은소참진드기

왼쪽부터 암컷, 수컷, 약충, 유충. 눈금 한 칸 1mm.

ⓒ 제공=질병관리본부.
충북이 이미 2년 전부터 '살인 진드기' 소굴인 것으로 확인됐다. 분포율만 따져도 전국 평균보다 5배나 높다.

그럼에도 이를 조사한 질병관리본부는 지금까지 아무런 원인과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당시엔 살인 진드기가 문제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1년 기준 충북지역의 '살인 진드기' 분포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살인 진드기란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를 일컫는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11년 조사한 '살인 진드기' 분포율. 작은소참진드기 SFTS 바이러스 감염률과 같은 의미다. 한 눈에 봐도 충북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다.

충북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 중 SFTS에 감염된 살인 진드기는 2.5% 수준으로 전국 평균 0.5%의 5배를 넘나든다.

전국적으론 1천 마리 중 5마리 정도가 SFTS에 감염돼 있으나 충북에선 25마리 정도가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다. 당시 조사는 살인 진드기가 아닌 다른 진드기에 대한 질환을 연구하기 위해 이뤄졌다.

살인 진드기가 SFTS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사실은 지난 2011년 중국을 통해 처음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충북지역의 SFTS 바이러스 감염률을 조사한 시점과 같다. 2년 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음에도 국민들에게 아무런 사실을 알리지 않은 거다.

충북 분포도에 대한 변명도 궁색하다. 한 조사관은 "전국 평균 분포도가 중요한 거지 충북의 분포도가 특별히 중요한 건 아니다"며 "우리는 충북이 가장 위험한 지역이라고 발표한 적이 없다"고 했다.

도는 이 같은 사실을 본보 취재를 통해 처음 알았다. 이주원 보건정책과장은 "이런 데이터가 있는지 몰랐다. 내용이 맞다면 사태가 심각한 것 아니냐"며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어떠한 언질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충북도는 자체적으로 청원군과 충주시,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에 살인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제부터라도 질병관리본부와 방역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충북지역에 살인 진드기가 가장 많이 서식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방치한 지 2년. 22일 우려했던 감염 의심 환자가 충주에서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 임장규·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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