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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2.30 16:36: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 석길영·홍대기
넉살좋은 웃음을 흘리는 장승과 하늘높이 비상하는 기러기 솟대 .

장승과 솟대하면 요즈음 신세대들은 뭔 소리여 하겠지만 연세드신 분들에게는 애틋한 고향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문화상징물 중 하나다.

솟대는 긴 장대 끝에 나무나 돌로 새 모양을 깎아 올려놔 하늘과 땅을 연결해주는 신간 역할을 해 화재, 가뭄, 질병 등 재앙을 막아주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믿는 상징물이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솟대 앞에서 농사의 성공과 행운을 기원했다.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이 되면 동네 장정들은 뒷산에서 가장 좋은 소나무를 베어와 농사에서 늘 쓰던 낫이며 호미로 솟대로 만들었다. 정해진 틀이 없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었다.

ⓒ 석길영·홍대기
솟대는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가지고 자연 그대로를 이용해서 만든다. 화려한 장식은 찾아 볼 수 없다. 삐뚤삐뚤한 장식과 서툰 손놀림 속에서 소박한 새 한 마리가 세상 밖으로 탄생될 뿐이다.

솟대에서 새는 주로 오리나 기러기 같은 물새다. 이는 농경사회에서 꼭 필요한 물에 대한 경외심을 보여주는 것이며 새가 주둥이에 무는 물고기는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솟대의 새는 한 기둥에 세 마리를 얹을 경우 새의 머리 방향이 세 마리 모두 북쪽으로 향하고 있는가 하면, 각기 동쪽, 남쪽, 북쪽을 향하기도 한다. 새가 두 마리인 경우 서로 마주보고 있는가 하면 같은 곳을 응시하기도 한다. 또 한 마리씩 여러개의 솟대가 있는 경우 같은 곳을 보고 있는가 하면 한 마리는 마을 안, 다른 한 마리는 마을 밖을 각각 향해 있기도 한다. 이렇듯 새의 모양이나 머리방향, 마리 수에 따라서도 다양한 의미가 부여된다.

솟대는 세우는 목적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뉜다. 개인이 가정에서 임시적으로 경축이나 기도할 때 세우기도 하고, 마을 입구나 경계, 성역에 항상 세워 수호신 기능을 하기도 한다. 또한 과거에 급제한 자가 자기의 과시와 가문의 행운을 기원할 목적으로 세우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화주(華柱)라고 한다.

장대나 돌기둥을 천상과 소통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을 만큼 높다랗게 세운 솟대. 장대 끝에 매달린 새가 훨훨 날아 하늘끝 절대자에게 고함으로 비도 내리고 햇제 좋게 내리쬐어 일년농사 대풍작이 된다는 농부의 믿음으로 솟대를 세웠을 것이다. 이는 농경사회였던 우리조상들의 간절한 바램을 실어 만들어진 우리민족의 민속신앙이다.

솟대는 언제부터 누가 세웠는지 모르지만 긴 세월을 우리와 함께 한 우리 고유 풍속 중 하나다.
ⓒ 석길영·홍대기
이 솟대가 '희망의 안테나'다. 땅위에 사는 사람들의 소망을 담아 하늘로 올리는 희망의 안테나로 우뚝 솟길 바랐는지 모른다.

옛 조상들은 음력 정월이면 해묵은 옛 장승과 솟대를 뽑아버리고 새장승과 솟대를 세우며 새해를 맞이했다.

새해를 맞은 사람들은 해묵은 것들을 훌훌 털어내고 솟대와 함께 미래에 대한 푸른 꿈도 완성할 것이다. 솟대는 내 가족과 이웃, 마을을 드나드는 모든 이들의 평화와 행복을 그리고 마을을 하나로 이어주는 질기고도 강한 끈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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