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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People & Life - '구세군 자선남비'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 웹출고시간2012.12.23 14:58: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 석길영·홍대기
매년 12월이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색색의 화려한 장식이 성시를 이루고 거리에는 어김없이 구세군 자선냄비의'사랑의 종소리'가 울려퍼진다.

빨간 자선냄비와 사랑의 종소리는 해마다 이맘때쯤 빠지지 않고 찾아오는 풀뿌리 나눔의 상징이다.

이렇게 추워지는 겨울이면 어느 때보다 온정으로 따뜻한 사랑을 베푸는 소식도 많이 들려오곤한다. 얼마 전에는 자선냄비에 60세 안팎의 한 남성이 "꼭 어려운 노인 분들을 위해서 써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넣었던 흰색 봉투에 무려 1억여 원의 수표와 편지가 들어있었다는 훈훈한 소식이 들려오기도·했다.

갈수록 나눔이 무색해지고, 각박해지는 세상이라지만 이런 소식을 듣게 되면 아직 우리사회는 건강하고 희망이 넘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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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길영·홍대기
매년 겨울이면 거리 곳곳의 구세군 자선냄비에 큰 금액을 말없이 기부하고 홀연히 사라지는 얼굴 없는 천사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구세군하면 이렇게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상징이 된지도 오래다. 얼마를 기부를 하던 그것을 통해 작은 정성이 모여 큰 기적을 만든다는 나눔의 가치를 엿볼 수도 있다.

구새군의 유래는 1865년 감리교 목사였던 윌리엄 부스가 가난한 사람들과 근로자들이 교회로부터 배척되지 않고, 모든 계층이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교회를 만들고자 구세군을 창립했다. 본래 '기독교선교회로 알려진 단체가 1878년 구세군이라는 명칭을 채택했고, 조직의 구조를 상징적인 군대식으로 정했다.

구세군 자선냄비의 역사는 1891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 여행을 위해 바다로 나갔던 큰 배 한 척이 난파당해 무려 천여 명의 난민이 생겨났다. 경제불황을 겪고 있던 당시이기에 누구도 난민들을 쉽게 도와줄 수 없었고, 난민들은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릴 때 그때 구세군 사관이었던 조셉 맥피 정위가 이들을 도울 방법을 고심하던 중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다. 바로 옛날 영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누군가가 사용했던 방법이었다. 그는 오클랜드 부두로 나아가 주방에서 사용하던 큰 쇠솥을 다리를 놓아 거리에 내걸었다. 그리고 그 위에 이렇게 써 붙였다. "이 국솥을 끊게 합시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성탄절에 불우한 이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만큼의 충분한 기금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구세군 자선냄비의 역사가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1928년 처음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했고, 그 해 12월 15일 명동거리를 시작으로 충정로, 종로 등 서울 시내 주요 지역에 설치되어 당시 813원이 모아져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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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길영·홍대기
오랜 역사를 거치며 이제 겨울에 빠질 수 없는 하나의 상징이 된 구세군과 자선냄비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이런 구세군에도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어 더욱 친근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변신을 했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의 소비 패턴이 현금에서 카드로 바뀌면서 현금을 갖고 있지 않는 사람들도 많고 카드 결제가 일반화되어 있는 요즘 시대에 맞게 구세군도 디지털 자선냄비를 선보였다. 기부를 하려고 하다가도 문득 현금이 없어서 발길을 돌려야 했던 사람들도 이젠 이 디지털 자선냄비로 손쉽고 기분 좋게 기부를 할 수 있다.

연말이면 훈훈한 소식을 전해주고 아직 우리 사회도 온정과 사랑이 넘치고 있다는 것을 자선냄비는 잘 보여주고 있다.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교통카드로도 기부를 할 수 있다고 하니 나누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언제든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편리해진 기부 방법이 생겼으니 이번 겨울 나누고 싶은 마음을 자선냄비로 표현해보는 것은 어떨지, 어느 해보다 눈도 많이 내리고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는 이번 겨울, 우리 이웃에게 사랑을 전해 함께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이 될 수 있도록 사랑의 온도를 높이는데 일조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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