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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 대덕리 김정철 이장 "우리도 어엿한 청주시민"

반대 심했던 미원·낭성·가덕 '반전 드라마'
청원지역 최고 투표·찬성률… 개발 기대

  • 웹출고시간2012.06.28 19:27: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다 잘 되겠쥬." 청원군 미원면 대덕리 김정철(73) 이장은 배추 풍년만큼 통합도 풍년을 이루길 바랐다.

ⓒ 임장규기자
영화 '식스센스' 이후 최고의 반전이었다. 마을 주민도, 청원군수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27일 청원군 미원, 낭성, 가덕면의 통합 투표 결과를 두고 하는 말이다.

세 곳은 지난 17년간의 통합 추진과정에서 반대가 가장 심했던 지역이다. 가뜩이나 낙후됐는데, 통합이 되면 도심 변두리 지역으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이번엔 달랐다. 엄청난 반전이 일어났다. 투표율이 낭성 49.8%, 가덕 41.8%, 미원 41.5%로 청원군 14개 읍·면 중 1~3위를 휩쓸었다. 찬성율도 각각 84.9%, 74%, 79%로 압도적이었다.

미원면 대덕리 김정철(73) 이장은 "어차피 소외된 것, 통합으로 바꿔보자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종일 미원면장도 "개발에 대한 주민 기대치가 그 어느 때보다 컸다"면서도 "사실 이렇게 많이 (찬성표가) 나올지는 몰랐다"고 했다. 김 면장은 2010년 8월 청주시에서 인사 교류됐다.

- 특별한 전략이 있었나.

▷김 면장=아니다. 그저 투표율을 끌어 올리는 데 주력했다. 판단은 전적으로 주민들에게 맡겼다. 투표소가 달랑 3곳에 불과했지만, 주민들이 버스를 타고 나와 투표에 참여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김 이장=사실 그동안 반대 여론이 많았다. 반대 단체 측 주장을 주민들이 여과 없이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젠 달라졌다. 언론 등을 통해 스스로 장·단점을 판단했다. '버스요금 단일화' 효과도 굉장히 컸다.

- 통합시에 바라는 점은.

▷김 이장=무엇보다 인구 유입이 시급하다. 과거 1만8천명이던 인구가 5천600명으로 줄었다. 위치 상 택지개발은 당장 어렵더라도 유원지가 들어섰으면 한다. 미원은 예로부터 맑은 물로 유명했던 곳이다. 동물원이나 어린이회관, 유원지 등이 미동산 수목원과 연계·개발된다면 미원면, 아니 통합시 전체에 도움 될 것이다.

- 우려하는 점은.

▷김 이장=반대 측 주장이다. 100% 믿진 않지만 걱정되는 게 사실이다. 청주시 빚이 3천억원대라는 말과 농촌 혜택이 줄어든다는 말을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어떻게 되는 것인가.

▷김 면장=일단 빚이 아니다.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지방채다. 현재 1천427억원이 있는데, 행안부에서 지방채 운영 A등급을 받았다. 재정 상태가 아주 양호하단 뜻이다. 농촌 혜택도 그대로 유지된다. 도·농복합지역특례에 따라 현행 유지, 또는 증가된다.

▷김 이장=몰랐던 내용이다. 장점에 대한 홍보가 반대 측 주장보다 적었던 것 같다. 아무튼 통합하길 잘했단 생각이다. 대신 반대 측 의견을 충분히 들어줬으면 한다. 모두의 화합 없는 통합은 의미 없다.

배추 농사를 짓는다는 김 이장은 서둘러 밭으로 향했다. 미원은 다른 지역과 달리 별다른 가뭄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물 공장이 있을 정도로 수자원이 풍부해서다. "풍년입니다. 배추도, 통합도 모두 풍년이에요. 앞으론 좋은 일만 있을 것 같습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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