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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 5억 원 적자 누가 책임지나

제천시의회, 간담회 갖고 방만하고 독단적인 운영 질타
내년도 영화제에서 차입, 제천시 예산 투입 두고 고민

  • 웹출고시간2022.11.03 18:00:10
  • 최종수정2022.11.03 18:00:10
[충북일보]속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존립과 폐지가 거론되는 가운데 올해 치른 영화제가 5억 원 적자가 예상되며 또 다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3일자 1면>

제천시의회는 지난 2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관련 간담회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영화제 사무국은 수익사업 현황과 예산 보유, 사업비 미지급 현황을 보고했다.

이 보고에 따르면 지난달 말일 기준 올해 영화제 미지급액은 5억9천938만 원으로 통장 잔액 9천375만 원을 제외한 올해 적자분은 5억563만 원에 이른다.

영화제 사무국은 적자 발생 사유에 대해 △시내권 개최 △행사장·공연장 구분 위한 장치적 요소 추가 발생 △코로나19와 악천후로 인한 입장권 판매 수입 저조 △해외 인사 초청 항공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이어 사무국은 부족분 5억 원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내년도 티켓판매 수입을 판매대행사를 통해 차입(3억 원)하는 방식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천시는 "(내년도 영화제의) 관객 증가 등으로 어느 정도 수익 발생은 예상되지만 그에 따른 공연 비용 증가도 감안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이 같은 결과에 시의회는 예산 범위 내 집행이 아닌 마이너스 운영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며 영화제 방향성에 대한 재정립 요구를 비롯해 심지어 폐지론까지 불거졌다.

이영순 의원은 "현재 (영화제 사무국)의 사업비 집행 형태는 제천시와 교감 없는 독단적 집행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예산 내에서 지출해야 함에도 어떻게 마이너스가 됐는지 의문이 든다. 계속 당겨쓸 수는 없지 않은가,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인적 교체와 임직원 사퇴 용의 물음에 영화제 조성우 집행위원장은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답변했다.

사무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의 총 지출액은 43억7천709만 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34억6천908만 원에 비해 9억800만 원이 증가했다.

총 4회에 걸친 원썸머나잇과 스페셜콘서트, 필름콘서트 등에 소요된 가수 출연료 등 공연경비는 7억880만 원인데 반해 수익은 3억2천283만원에 그치며 적자 운영의 주요 원인이 됐다.

특히 지난 8월 14일 예정됐던 필름콘서트는 악천후로 취소되며 출연진 초청비 1억9천204만 원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시의 한 관계자는 "결국 이번 영화제로 발생한 적자 손실분은 차기 영화제 수익금을 차입하는 방식이던 제천시가 직접 추가경정예산을 세워 메꾸던 두 안에서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어떤 방식이라도 영화제 사무국의 예산집행에 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또다시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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