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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 볼만한 영화와 공연

JIMFF2008, 무더위를 잊게 할 환상적인 6일

  • 웹출고시간2008.08.12 12:53: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열리는 제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JIMFF2008)에서는 쳇 베이커, 아니타 오데이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드라마틱한 삶과 그들의 음악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한 다양한 형식의 영화를 상영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실력 있는 뮤지션들의 공연을 시원한 청풍호반 야외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원 썸머 나잇’ 공연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영화와 음악을 즐기고자 하는 마니아들에게 색다른 6일간의 휴가를 제안한다.

스크린에 펼쳐지는 뮤지션들의 삶과 열정적인 뮤지션들의 공연을 감상하노라면 어느새 그들의 삶과 음악에 흠뻑 빠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

스크린에서 만나는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삶과 음악

◆ 쳇 베이커(1929~1988)

대표적인 쿨 재즈 트럼페터인 쳇 베이커는 52년부터 본격적인 프로뮤지션으로 데뷔해 수년 동안 대중적인 인기를 끌며 재즈스타가 된다. 하지만 전성기와 함께 마약중독, 폭행 등으로 얼룩진 처참한 삶도 시작된다. 중년의 나이에 재기에 성공하지만 결국 1988년 암스테르담에서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JIMFF2008상영작: 렛츠 겟 로스트 쳇 베이커의 초상 Let's Get Lost/USA/1989 / 브루스 웨버 ('뮤직 인사이트' 부문)

쳇 베이커에 관해 1989년에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로 최근에 필름 상태를 복원한 작품이다. 재즈계의 거성 찰리 파커와 게리 멀리건과 함께 연주했던 그의 전성기부터 그가 빈민굴의 마약중독자로 제대로 연주조차 없었던 말년의 모습까지 보여준다. 이 작품은 베니스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받기도 했다.

◆ 아니타 오데이 (1919~2006)

자유분방한 멜로디와 스캣, 독특한 리듬감과 스윙감으로 1950~60년대 미국 보컬 재즈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아니타 오데이는 전형을 깨는 기이한 품행으로 '재즈계의 요부(Jezebel of Jazz)'라고 불려왔다.

JIMFF2008상영작: 아니타 오데이 - 재즈 가수의 일생 Anita O'Day- The Life of a Jazz Singer/USA/2007 /로비 카보리나, 이안 맥크러든 ('뮤직 인 사이트' 부문)

그녀의 70년에 걸친 재즈 보컬로서 빛나는 장면들과 드라마틱한 인생을 만날 수 있는 영화.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아니타 오데이의 다양한 자료 화면 속에서 진 크루파, 로이 엘드지리, 스텐 켄톤, 루이 암스트롱 등 많은 유명인의 모습도 함께 만날 수 있다.

◆ 밥말리(1945~1981)

자메이카 출신의 레게 음악의 가장 대표적인 가수이자 작곡가이며 운동가이기도 하다. 아내에게 바치는 'No Woman, No Cry'라는 곡으로 세계적인 가수가 되었다. 그의 기념비적 앨범인 [Legend]는 전 세계적으로 12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가장 많이 팔린 레게 음악 음반으로 기록된다. JIMFF2008에서는 밥 말리에 관한 두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날 수 있다.

JIMFF2008상영작: 밥 말리에게 바침Africa Unite/USA,

Jamaica/2008/ 스테파니 블랙 (뮤직 인사이트 부문)이디오피아의 아디스 아바바에서 2005년 2월에 열린 밥 말리 탄생 6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12시간짜리 콘서트에서 추출된 흥미로운 이야기로 구성된 영화는 실제 공연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JIMFF2008상영작: 밥 말리-엑소더스 77 Bob Marley: Exodus 77/UK/ 2007/앤소니 월 (뮤직 인사이트 부문)
밥 말리에 대한 과거 자료화면들과 음악이 펼쳐지면서, 밥 말리의 매혹적인 과거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영화. 영상과 음악 텍스트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여 영화 보는 재미를 더한다.

◆ 팔코 (1957~1998)

오스트리아의 팝 스타이자 백인 힙합 뮤지션의 선구자인 팔코는 'Rock me Amadeus' 로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천재 뮤지션으로 인정받았고 현재까지도 미국 빌보드차트에 오른 유일한 독일어권 뮤지션으로 남아있다.

JIMFF2008상영작: 팔코 Falco - Quit Living on Dreams /Austria/2008 / 토마스 로스 ('시네심포니'부문)
영화는 그의 어린 시절 음악적 재능의 발견과 데뷔부터 국제적으로 성공했던 전성기와 더불어 성공 뒤에 숨겨진 술과 약물중독, 가정 불화 등 불행했던 사생활을 거쳐 1998년 갑작스런 자동차 사고로 죽음을 맞기까지의 파란만장했던 그의 삶을 음악과 함께 보여준다.

◆ 딘 리드

딘 리드는 냉전시대에 락 스타, 카우보이, 사회주의자로서 동구권과 남미에서 최고의 슈퍼스타로 군림했던 미국의 가수이다. 18편의 영화출연, 13장의 음반 발표, 32개국 이상에서의 연주활동으로 자신의 사회주의적 신념을 음악으로 승화시켜 전파해 늘 논란의 중심에 있던 뮤지션이다. 1986년 6월 17일 베를린의 호수에서 사체로 발견되어 그의 죽음 마저도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JIMFF2008상영작: 레드 엘비스 - 동독의 딘 리드 The Red Elvis/Germany /2007 / 레오폴드 그륀('뮤직 인 사이트' 부문) 2002년 자료조사를 시작해 2007년에 완성한 딘 리드의 다큐멘터리. 딘 리드의 비범했던 인생과 죽음을 둘러싼 다양한 증언들을 바탕으로 열정적이고 드라마틱했던 그의 삶을 들려준다.

◆ 오트마 쥐트너

이탈리아 태생의 어머니 때문인지 어릴 적부터 오페라에 관심이 많아 지휘자가 된 후 모차르트, 바그너 그리고 슈트라우스 오페라와 독일 낭만주의 거장인 부르크너와 말러에 대해 뛰어난 해석을 발휘한 지휘자로 알려져 있다. 베를린 음악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에 힘쓰기도 한 학구적인 음악가로 평가 받고 있다.

JIMFF2008상영작: 아버지의 음악 A Father's Music
/Germany/2007/이고르 하이츠만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부문) 영화는 아들인 이고르 하이츠만 감독의 시선으로 지휘자이자 아버지인 오트마 쥐트너의 삶과 예술을 리얼하게 기록한 영화. 한 지휘자의 지난 삶과 음악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청풍 호반에서 맞이하는 영화와 음악의 낭만적인 여름 밤 '원 썸머 나잇'의 공연 추천

◆ 신촌 블루스 Shinchon Blues & 정경화 Jung Kyung Hwa'원 썸머 나잇' 첫 번째 밤: 메모리 나잇 Memory Night: 8월 15일(금) 오후8시

국내 대표 블루스 밴드로 80후반부터 90년대 가요계의 장르의 다양성과 함께 가요계의 큰 획을 그은 한국의 대표 밴드. 김현철, 한영애, 김종진을 비롯 정경화, 김동환, 김형철, 박인수, 정서용 등 가창력이 뛰어난 보컬들을 배출해 더욱 의미가 큰 밴드로 JIMFF2008에서는 역대 히트곡인 ‘건널 수 없는 강’, ‘골목길’, ‘아쉬움’과 ‘Summertime’, ‘나그네의 옛이야기’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으며 신촌블루스의 보컬이었던 가수 정경화가 함께 무대에 서서 ‘거리에 서서’, ‘나에게로 초대’, ‘기분 좋아’ 등의 히트곡을 들려준다. 한 여름 밤 수준 높은 공연 속에서 '원 썸머 나잇' 첫 번째 밤을 보내게 될 것이다.

◆ 바드(두번째 달) The Bard(2nd Moon)-'원 썸머 나잇' 세 번째 밤: 밴드 나잇 Band Night : 8월 17일(일) 오후8시

국내 월드뮤직의 선두주자인 두번째 달의 프로젝트 그룹 '바드'의 다양한 악기들이 만들어낸 신비롭고 아름다운 바드의 선율은 한여름 색다른 음악의 세계에 빠지고 싶은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해줄 것이다. 두번째 달의 대표곡인 ‘서쪽하늘에’를 비롯 바드의 아일랜드 색채가 짙은 독특한 음악을 들려준다.

또한 JIMFF2008에서는 바드의 아일랜드 음악여행을 담은 임진평감독의 영화 ‘두 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가 국제경쟁부문에 출품돼 바드의 음악세계를 더욱 가깝게 느끼고 싶은 팬들이라면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마우프로젝트 MAU PROJECT '원 썸머 나잇' 네 번째 밤: 프리 나잇 Free Night: 8월 18일(월) 오후8시

마우 프로젝트는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여성 재즈 섹스포니스트인 하야사카 사치가 함께하는 즉흥 음악 집단이다. 하야사카 사치는 재즈를 기본으로 펑크, 아프리카, 남미 음악 등을 파워풀하게 조화시켜 수준 높고 창조적인 음악을 만들어내는 뮤지션이다. 하야사카 사치와 함께하는 마우프로젝트는 아프리카 리듬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독특한 연주곡들 선보일 예정이어서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새로운 그들만의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 마이 앤트 메리 My Aunt Mary - '원 썸머 나잇' 네 번째 밤: 프리 나잇 Free Night: 8월 18일(월)

유연한 멜로디 속에 담겨 진 서정성을 바탕으로 한국 대중음악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모던락 그룹 마이앤트메리의 공연도 JIMFF2008에서 만날수 있다. JIMFF2008을 찾은 마이 앤트 메리는 최근 앨범인 DRIFT 에 수록된 대표곡 '148km','랑겔한스','너는 내 맘속에'를 비롯해 음악성을 바탕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Just Pop] 앨범의 대표곡들인 '공항가는 길','럭키 데이','골든 글러브' 등을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들을 수 있어 마리 앤트 메리의 팬들에게 잊지 못할 공연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 외에도 한국 최장수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한국 최고의 힙합 그룹 'DJ DOC', 식지 않는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록 밴드 '자우림', 열정의 무대를 자랑하는 '크라잉 넛' 등 이름만으로도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을 JIMFF2008 '원 썸머 나잇' 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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