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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5.19 14:46:44
  • 최종수정2025.05.19 14:46:44

윤진영

세명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1학년 대학생들에게 대학 생활에서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단연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은 '사랑' 또는 '연애'다. 물론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이성 친구를 사귀는 것이 가능하지만, 학업의 압박과 부모님의 통제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대학 시기의 사랑은 그 의미가 한층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어떤 학생들은 달콤한 연애로 대학 생활의 즐거움을 더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사랑하는 사람을 찾지 못해 외로움을 느끼거나 연인과의 갈등과 이별로 고통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랑은 우리에게 커다란 기쁨과 행복을 안겨주지만, 동시에 질투나 외로움 같은 부정적인 감정도 수반하기도 하며 때로는 깊은 아픔과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그렇다면 사랑이란 과연 무엇일까· 사랑은 구체적인 실체라기보다는 경험되는 현상에 가깝고,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그 의미가 다를 수 있다. 아직까지 사랑에 대한 하나의 일관된 정의가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의 심리학자 스턴버그(R. J. Sternberg)는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사랑은 '친밀감', '열정', '책임/헌신'의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고 설명하였다. 먼저, 친밀감은 사랑의 정서적 요소로, 따뜻한 감정 그 자체이며 유대감, 정서적 지지, 연결감을 포함한다. 친밀감은 시간이 지나며 점차 깊어지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그 속도가 느려지고 결국 정체기에 이르게 된다. 형성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사라질 때도 서서히 사라지는 특성을 지닌다. 다음으로 열정은 사랑의 동기적 측면으로, 감정적·성적으로 상대에게 끌리는 강렬한 욕구에서 비롯된다. 함께 있고 싶고, 신체적 접촉을 통해 욕구를 충족하고자 하는 욕망을 만들어낸다. 열정은 처음에는 매우 빠르게 타오르지만, 시간이 흐르면 쉽게 식어버리는 경향이 있어 열정만으로는 사랑을 오래 지속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책임 또는 헌신은 사랑의 의지적·인지적 요소로, 관계를 지속하고자 하는 결단과 책임감을 의미한다. 누군가를 사랑하겠다는 선택과 그 사랑을 끝까지 지켜가겠다는 노력이 포함된다. 이 세 가지 요소가 어떤 방식으로 결합되느냐에 따라 사랑의 형태는 달라지며, 세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경우 비로소 성숙하고 온전한 사랑에 이를 수 있다고 스턴버그는 말한다.

아름다운 계절, 5월이다. 중간고사가 끝난 대학 캠퍼스는 축제와 다양한 행사로 활기가 넘치고, 생기 있는 대학생들의 모습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경제적 어려움, 취업에 대한 불안, 학점 경쟁 등 수많은 고민이 학생들의 얼굴을 어둡게 만들기도 한다. 심지어 청년들을 연애, 결혼, 출산을 포함해 많은 것을 포기한 'n포 세대'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수많은 노래와 드라마, 영화의 중심에는 '사랑'이 자리하고 있으며,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또 사랑받을 때 우리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감정을 경험하게 되는 것 같다. 지금 이 아름다운 시간에, 사랑을 망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랑은 평범한 일상을 더욱 깊이 있고 따뜻하게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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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