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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영

세명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요즘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다. 이력서다 자소서다, 취업 준비에 정신없다. 바쁜 스케줄과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 부담감으로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조기 취업한 친구와 비교하면, 난 계속 밀리는 느낌이다. 지난 4년 동안 난 뭘 했지. 나름 열심히 했는데, 그냥 취업하지 말고, 대학원에나 갈까. 졸업 유예를 신청해볼까. 이러다가 백수가 되는 건 아닐까. 부모님께는 어떻게 말하지. 아르바이트만 하다가 내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닐까. 영원히 뒤처지는 것은 아니겠지. 답은 없고, 온통 질문뿐이다. 진로에 대한 확신도 없고, 자신도 없다. 점점 지친다.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

졸업을 한 달여 앞둔 어느 대학 4학년 학생의 고백이다. 경제 불황과 취업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그간 소속되었던 학교를 벗어나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일부 대학 4학년생들의 불안감과 불확실함은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취업난으로 인해 자신의 삶에서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주택, 희망, 꿈을 포기했다는 의미의 '7포 세대', 더 나아가 모든 것을 포기했다는 'N포 세대'와 같은 용어는 미취업 상태로 졸업을 앞둔 대학 4학년의 절망적인 심정을 잘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 구체적으로 취업에 대한 압박과 불안을 느끼는 대학 4학년 학생들의 심리는 어떤 것일까. 우선, 진로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자신감 하락을 경험하기 쉽다. 미리 취업에 성공한 친구들과 비교해서 자신은 계속 정체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패배감과 상실감을 느끼곤 한다. 마음을 다 잡고 새롭게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에 옮기려고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쫓겨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지 못해 더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되기도 한다. 또한, 진로의사 결정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 고등학교 시기까지는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대학 진학이나 취업을 결정할 수 있었지만, 대학 졸업 후의 진로는 온전히 자신이 결정하고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대학 4학년은 지금까지 대학생활에서의 문제들이 전면적으로 드러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학점관리, 스펙, 대인관계 등을 돌아보며 후회나 열등감을 경험할 수 있는데, 특히 지금 당장 무엇인가를 시도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생각에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빠지기도 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자연스럽게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성 친구과의 관계에서도 장래와 관련된 고민이 증가하여 갈등을 겪기도 하고, 또한 취업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나 취업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서 모든 인간관계를 단절하고 아웃사이더를 자처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청년 구직자 중 절반 이상이 취업 활동 중 은둔형 외톨이로 지낸 경험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경제침체와 취업난이 빠른 시기에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취업 자리를 알아봐주는 것과 같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그 과정을 앞서 지나온 선배로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해주고 싶다. 인생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과 같다는 것을. 당장은 뒤처지고 끝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삶이란 더 달려봐야 알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바닥까지 떨어졌다면 다시 튀어 오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치고, 지금 보이지 않을 뿐 빛은 분명히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자기 자신을 믿고 이 힘든 시간을 버텨내길 바란다는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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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은 지난 1월 SK하이닉스가 CES 2026에서 HBM4 16단을 공개하면서 차세대 AI 메모리 경쟁력도 분명히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이런 흐름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을 종합할 때 청주시가 앞으로 4년 동안 최소 1조원 수준의 법인지방소득세를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 막대한 재원이 일시적으로 들어왔다가 일회성 사업이나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흩어지면 청주의 미래를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 의원은 행정 몇 사람이 아니라 청주시민이 함께 그리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자고 가장 먼저 제안했다. 1조원 세수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청주의 미래를 누가 어떤 원칙으로 결정할 것인가의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공론화위원회'가 6·3지방선거 민주당 주요공약으로 다뤄지는 것인가. "이번 공론화 제안은 청주에 들어올 수 있는 큰 재정을 미래의 청주를 위해, 청주답게, 또 시민답게 쓰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공약화 여부는 결국 청주시장 후보자의 의지와 판단이 중요하다. 지방선거 공약은 지역의 미래 비전과 행정 철학이 담겨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토론회에 시장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