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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9.19 18:30:36
  • 최종수정2023.09.19 18:30:36

윤진영

세명대 교양과정부 조교수

자신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남보다 못하다거나 혹은 스스로 정한 기준에 못 미친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갖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작은 키가, 혹은 명석하지 못한 두뇌나 수줍은 성격이 마음이 들지 않는 부분일 수 있고, 또 누군가는 가난한 집안 형편이나 내세울 것 없는 형제들이 못마땅한 부분일 수 있다. 이렇게 자신이 가진 것이 남들보다 못해 스스로를 낮추어 평가하는 마음을 '열등감'이라고 지칭한다. 그리고 가끔 열등감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거짓말을 통해 감추려고 하거나 과장되게 허세를 부리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다.

열등감은 우리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나쁜 것일까? 열등감은 연약한 인간에게 자연이 준 축복이며, 열등감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열등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해나가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한 사람이 있다. 바로 알프레드 아들러(A. Adler, 1870-1937)이다. 아들러는 잦은 병치레로 몸이 허약했고, 학창 시절에는 공부를 못해 단순 기술을 배워보라는 권유를 받기도 했다. 또한 형에게는 질투를, 어머니의 사랑을 빼앗아 간 동생에게는 부러움을 느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격려를 통해 학업에 열중하게 되었고, 결국 명문대에 입학하여 바라던 의사가 될 수 있었다. 아들러는 자신의 경험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관찰을 통해 열등감은 인간에게 보편적이며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보게 되었다. 또한, 열등감을 부정적인 것으로만 여기지 않고, 그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즉 사람들은 열등감을 극복하고 보상하는 과정에서 삶의 목표를 세우고 생활양식을 형성해가면서 개인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나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를 지나치게 열등하다고 평가하거나 또는 열등함을 숨기려 삶의 도전을 회피한다면 그 마음은 열등콤플렉스가 되어 건강하게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손상시키게 된다. 열등감을 극복하는데는 어린 시절의 경험이 중요하다. 열등감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과도한 홀대를 받거나 혹은 지나친 과잉보호로 열등감을 심화시키는 환경에서 성장한다면 그 열등감은 엉뚱한 방향을 향하게 된다. 이런 경우 자신의 능력을 실제 이상으로 과대평가하고 자신이 항상 우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우월콤플렉스에 빠지기 쉽다.

자존감이 낮거나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내담자를 만나면 "좋아하는 사람의 단점을, 그리고 싫어하는 사람의 장점을 찾아보라."는 질문을 할 때가 있다. 대부분은 100% 좋은 면만 혹은 나쁜 면만 갖고 있는 사람은 없으며, 이는 자기 자신에게도 해당된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자신의 장점과 강점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동시에 단점과 약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다면, 그리고 부족한 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질 수 있다. 자신의 열등한 면을 인정하는 데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지만,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현재 자신의 부족한 면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단점과 약점을 개선하고 보완하고자 노력한다면, 그 사람은 충분히 건강하다고 말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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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