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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2.29 15:07:52
  • 최종수정2024.12.29 15:07:52

윤진영

세명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우리는 모두 행복해지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일까. 아주 오래전부터 수많은 종교인과 철학자들이 행복에 관한 다양한 의견과 이론을 제시해왔지만, 행복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 이루어진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사실 그동안 심리학은 인간의 어두운 측면에 초점을 맞춰왔다.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심리적 결함이나 이상심리, 부적응 행동의 원인을 다각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집중했다. 이러한 노력은 상당한 성과를 거두기도 하여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 원인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가능해지고 주요 심리적 문제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이 개발되어 효과성을 입증받기도 했다. 그러나 불행을 감소시키는데 관심이 집중되면서 정작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소홀하게 되었다. 불행을 감소시키는 방법만으로는 행복을 증진하기 어려우며, 불행하지 않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 심리학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사람이 바로 미국의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M. Seligman)이다. 그는 "심리학은 인간의 약점과 장애에 대한 학문만이 아니라 인간의 강점과 덕성에 대한 학문이기도 해야 한다. 진정한 치료는 손상된 것을 고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최선의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가 제창한 심리학 분야를 '긍정심리학'이라고 한다. 긍정심리학은 행복을 증진시키고 인간의 강점과 재능, 잠재력을 발견하고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긍정심리학은 위기와 난관, 역경을 겪었음에도 이를 극복하고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관심을 가지며 이들을 행복으로 이끈 요인들에 주목한다. 그렇다면, 긍정심리학에서 말하는 '행복한 삶'이란 어떤 모습일까.

첫째, 행복한 삶의 핵심 요소는 바로 긍정적 정서이다. 이미 지나간 일은 수용하고 과거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며, 긍정적인 기대와 희망을 갖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는 자신의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이 과정에서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우리는 몰입을 경험할 때 행복함을 경험하게 된다. 시간이 가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무언가에 깊이 빠져있다면, 또한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면, 행복을 누리고 있는 상태일 수 있다. 이때 자신의 강점과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면, 행복은 극대화될 수 있다. 셋째,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즐겁고 열정적이며 적극적으로 살고 있더라도 삶의 의미를 찾지 못했다면 진정한 행복을 경험하기 어렵다. 삶의 의미는 대개 개인적인 이득을 넘어 타인이나 공동체에 무언가 기여하고 있다고 느낄 때 경험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또 사회적으로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우리의 삶이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어서 늘 행복하게 살아갈 수만은 없으며, 고통과 불행, 갈등 역시 삶의 일부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잠시 멈춰 주변을 돌아본다면, 기쁨과 감사함을 느낄 만한 일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또한,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우리가 가진 최선의 가능성을 이끌어내고 그 노력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우리는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조금 더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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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