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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0.29 17:05:18
  • 최종수정2024.10.29 17:05:17

윤진영

세명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상담실에서는 종종 아이의 사회성으로 인해 걱정하는 부모님들을 만나게 된다. 부모님들은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하고 노는 것보다 혼자 노는 걸 좋아해요. 맨날 혼자서 책만 봐요.", "친구를 정말 사귀고 싶어 하는데, 아이들이 자기를 안 좋아한대요. 친구들 눈치도 많이 보고, 어떤 때는 환심을 사려고 그러는지 용돈을 모아 친구들한테 뭐도 사주고 그래요.", "공부는 그렇다 쳐도 다른 애들과 잘 어울리면 좋겠어요."라고 호소하며 아이의 사회성을 발달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물어온다.

인간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존재하며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간다. 사회성(sociability)이란 타인과 관계를 맺고 유지하고자 하는 자발적인 의지이자 타인과 의사소통하고 원만한 상호작용을 이어나갈 수 있는 역량을 지칭한다. 사회성이 잘 발달하기 위해서는 공감능력, 문제해결력, 자기조절력, 의사소통기술, 도덕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조화로운 발달이 전제되어야 한다. 비유를 하자면, 사회성은 오므라이스 같은 단품 메뉴가 아닌 잘 차려진 12첩 반상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어 한 두 영역에서의 손상이나 결함은 전반적인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또래관계는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에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비슷한 연령대의 다른 아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수평적이고 동등한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고, 함께 놀이하고 때로는 다투며 갈등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 문제해결 능력의 성숙을 이뤄낼 수 있다. 무엇보다 또래 친구들은 정서적 안정감과 사회적 지지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고 즐겁게 어울리는 시간이 많을수록 행복감이나 만족감과 같은 긍정정서를 더 많이 경험하고, 유치원이나 학교에도 수월하게 적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친밀한 친구관계는 심리적 보호장치의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여러 명의 또래들로부터 거부당하더라도 한 두 명의 단짝 친구가 있다면 스트레스를 보다 잘 견뎌낼 수 있게 된다.

아이들의 또래관계에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부모는 자녀가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하며, 더 나아가 아이가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사회성을 키워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인간관계에서는 갈등이 발생하기 마련이고, 관계의 유지를 위해서는 성공적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갈등이 발생할 때마다 부모나 교사가 해결해 줄 수는 없으며, 아이들이 스스로 그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문제를 갖고 왔을 때는 우선 아이의 상한 마음에 대한 충분한 공감이 선행되어야 한다. 아이가 문제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고, 또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는 문제 상황에 대한 가능한 다양한 해결책을 함께 탐색해보고, 아이가 최선의 해결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이때에는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의 유도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닌, 아이 스스로 해결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어야 한다. 아이가 문제 상황에 대한 다양한 대안을 생각해내고, 스스로 그 해결책을 찾는 것은 매우 힘든 과정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과정에 부모가 인내심을 갖고 함께 참여하여 지켜봐주고, 또한 노력 하는 과정 자체를 격려하고 지지해주는 것은 아이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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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