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산재 노동자들 "盧 전 대통령, 독가스 현장 들어오신 유일한 분"

원진레이온 근로자들, 盧 노력으로 '직업병' 인정받아 치료

  • 웹출고시간2009.05.26 22:15: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그 누구도 들어오려 하지 않았습니다. 독가스 냄새가 풍기는 그 현장을 다들 외면했습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망설임없이 현장에 들어와 주셨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26일.

빈소가 차려진 경남 봉하마을 입구에서부터 한 조문객 단체들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애끊는 슬픔에 빠졌다.

수십 년 동안 유독가스 속에서 일을 하면서 고통을 받다 노 전 대통령의 노력으로 '직업병'으로 인정을 받아 치료를 받게 된 원진 레이온 피해자들.

원진 레이온 피해자 모임 한창길 대표(66)는 말없이 노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을 한참동안 바라보다 결국 눌러담았던 눈물을 쏟아 냈다.

"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을 때 사회 각계각층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노 전 대통령만큼은 정부와의 최종 합의서를 끌어내기 위해 끝까지 싸우신 분입니다."

원진 레이온 피해자들은 조문을 끝낸 뒤 추모사를 통해 "독가스가 풍기는 현장에 모두들 코를 틀어막고 외면했지만, 노 전 대통령만은 유일하게 현장을 둘러보고 피해자들을 격려 해주셨습니다"고 말했다.

지난 1966년 설립된 원진 레이온 공장은 비스코스레이온을 섬유공장으로 노동자들이 그대로 이황화탄소에 노출돼 수십 명이 사망에 이르렀고,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전신 마비, 언어장애 등 증상으로 시달렸다.

노동자들은 1988부터 정부에 '직업병 인정' 투쟁을 시작했고, 노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이던 지난 1989년 당시 이해찬, 이상수 의원과 함께 '원진레이온 직업병발생 진상조사반'을 구성했고, 결국 정부로부터 정식 직업병으로 인정을 받아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원진 레이온 노동자들의 추모사

이 늙은 산재노동자의 눈에서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고슬픈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당신이 서민의 대통령이었고,산재환자와 노동자의 삶을 걱정해주며돌봐주었던 친구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먹먹하고 허한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정치적 공격과거대언론의 횡포와검찰의 표적수사에그동안 얼마나 시달렸기에이런 막다른 길을 선택하셨는지 알기에당신을 지켜드리지 못한 죄송한 마음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 원진레이온 직업병 환자들이독가스 현장에서 고통의 몸부림을 치고 있을 때,현장을 방문하여우리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당신,

당신은 영원히 우리의 대통령입니다.

배우지 못한 사람도 가난한 사람도사람대접 받는 사회,당신께서 대통령이 되셨을 때,우리는 그런 사회를비로소 꿈꿀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님.우리 원진환자들은당신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원진환자들은당신이 말씀하신비석이 되겠습니다.가난한 사람과 약한 사람들을 위해 살다가신정의로운 당신을 기억하는 비석이 되어그 뜻을 전하겠습니다.바보같이 정의로웠던우리의 친구 대통령을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고이 잠드소서.

* 원진 산업재해자협회 위원장 외 789명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