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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애창곡 '울고 넘는 박달재'

'고개마다 구비마다 울었오' 그의 인생 역경에 대한 설움 묻어나는 듯

  • 웹출고시간2009.05.25 17:20: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사흘째를 맞은 가운데, 그가 생전 애창곡으로 뽑은 '울고넘는 박달재'의 노랫말이 묘하게도 새삼 격랑 가득했던 그의 생을 대변하는 것 같아 '화제'가 되고 있다.

전 대통령의 애창곡은 사실 '을고넘는 박달재'만이 아니다. 대권 후보 시절 직접 기타를 치며 양희은의 ‘상록수’를 부르기도 했고 한때는 '작은 연인들'을 애창곡이라고 소개한 적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4년 10월 충북 제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지역 민심을 겨냥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울고넘는 박달재'를 그의 '18번'으로 꼽으면서 노 전 대통령 애창곡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박달재는 1217년 7월 거란군이 10만 대군으로 침공해 왔을 때 김취려 장군이 험준한 지형을 이용해 전공을 세운 전승지로 유명하며 제천에 위치해있다.

'울고넘는 박달재'는 대한민국 건국 직후인 1948년 박재홍이 불러 큰 인기를 모은 트로트곡으로, 작사가인 반야월이 악극단 지방순회 공연 중 부부로 보이는 남녀의 이별 장면을 목격하고 지은 노래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념에 찬, 그러나 굴곡진 정치인생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은 1절 중에서도 후반 부분.

'고개마다 구비마다 울었오 소리쳤오 이 가슴이 터지도록'

그리고 2절 중반부는 36년간 생사고락을 같이한 권양숙 여사의 심정을 대변해주는 듯, "돌아올 기약이나 성황님께 빌고가소"라는 구절은 더욱 구슬프게만 들린다.

말그대로 '찢어지게' 가난한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나, 학창시절 내내 1-2등을 놓치지 않고도 대학을 포기해야 했던 유년의 설움.

7년간의 피나는 노력끝에 법조인의 길로 들어섰으나, 1년도 채 안돼 법복을 벗고 인권변호사의 길을 선택한, 그럼으로써 우리사회 모순과 위선에 정면으로 맞선 청년의 고통.

서슬 퍼른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과 그 이후 정부 각료들의 부정부패를 꼬집으며 한 번도 쉽고 편한 길을 택하지 않은 장년까지 이어진 소신의 삶.

그리고 대통령이 되고나서도 "내가 파격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그만큼 타성에 젖었다"며 소통과 개혁을 부르짖었던 노무현.

이 모든 외롭고도 힘겨운 시간을 끝내고, 고향 봉하마을에 도착해 "야~ 기분좋다!"를 외치며 감개무량해 했던 노 전 대통령은 '보통사람'의로서 삶을 불과 채 세 달을 못 채우고 '스무 길 아래 바위덩이에 온 몸을 때려(유시민 친필편지 일부)' 생을 마감하고야 말았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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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