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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촛불꺼지지 않은 통곡의 봉하마을

새벽까지 추모행렬 줄이어… 근조리본, 촛불행렬로 인산인해

  • 웹출고시간2009.05.24 18:46: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빈소가 마련된 봉화마을 회관 주변에 추모객들이 세워놓은 촛불들이 고인의 넋을 달래고 있다.

ⓒ 김태훈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날인 23일 봉하마을은 이미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가슴에 '근조'라고 적힌 검은 리본을 단 추모행렬이 몰리며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은 2km 전부터 차량 통제가 실시됐다.

이 때문에 조문객들은 봉하마을 주차장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 분향소까지 수km를 걸어야 했다.

하지만 한살 바기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거나 업은 부부나 부모와 함께 한 초등학생 두 딸과 유치원생 막내아들, 연세가 지긋한 노인들, 연인으로 보이는 커플 등 조문객들은 힘들어하거나 불편해하지 않았다.

분향소에는 노사모 회원들이 조문객들을 안내했고, 인산인해로 십여명씩 단체로 조문했다.

이날 노건호씨는 분향소에 나와 있지 않았고, 노 전 대통령 친지들이 대신 조문객을 맞았다.

마을 주차장 입구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영상이 상영됐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추모객들은 영상을 보며 박수를 치는 등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아직도 식지 않은 애정을 표했다.

분향소 주변에는 노 전 대통령의 유서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게재됐고 복사본도 배포됐다.

조문 분위기는 침통했지만 차분하고 조용한 가운데 치러졌다.

노사모 회원들은 별도로 준비된 분향소에서 조문했다.

분을 참지 못한 일부 노사모 회원들은 "이 나라의 성군이 죽었다. 이명박 대통령과 언론이 죽였다"라며 울부짖기도 했다.

전국 각지의 노사모 회원들은 주차장 이곳저곳에 '검찰-언론은 여론재판 하지마라. 국민이 알고 있다', '전직 대통령 예우가 소환조사란 말인가'라는 현수막을 걸고 검찰과 언론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마을 안내방송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마음의 문을 열고 기자들의 취재에 협조해줘야 한다"며 "그래야 노 전 대통령을 위하는 길"이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추모행렬은 저녁시간이 되자 촛불행렬로 변모했다.

조문객들은 촛불을 들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안타까워했고, 조문을 마치고 나온 국민들은 도로주변 낙상 방지 턱에 촛불을 세워 놓아 500m에 이르는 진입로가 촛불 가로등으로 환해지는 등 장관이 연출됐다.

노 전 대통령 사저 입구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저 바로 앞에서는 김해시가 노 전 대통령의 생가(초가집)를 복원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이곳에도 남녀노소가 세워 둔 초가 불을 밝히고 있었다.

이날 전관 조명을 환하게 켜놓은 노 전 대통령 사저는 밤 11시15분께 비상등만 남긴 채 일제히 소등됐다.

그러나 촛불은 새벽까지 이어진 조문객들의 밤길을 밝히며 꺼지지 않았다.

봉하마을/ 김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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