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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현 남편 만남 초읽기

"억울"-"고씨가 죽여" 대립
상당署, 제주서 일정 조율 중
결정적 진술 여부 관심 집중

  • 웹출고시간2019.07.11 18:03:26
  • 최종수정2019.07.11 19:08:02
[충북일보] 고유정과 현 남편이 마주할 예정이어서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건'의 실마리가 풀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상당경찰서는 고유정(36)과 현 남편 A(37)씨 간 대질조사를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일정 조율에 따라 양측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조사를 위해 대면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마주한 이 자리에서는 치열한 진실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 고유정 측과 A씨 측이 의붓아들 B(4)군의 죽음을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주장하고 있어서다.

경찰로서도 이들의 진술이 상당히 중요한 상황이다. 사건이 발생한 지 4달여가 흘렀고, 사망 원인을 밝힐만한 뚜렷한 증거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B군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타살을 의심할만한 외상은 나오지 않았다.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소견만 나왔을 뿐이다. 게다가 특이 약물이나 독물 반응도 확인되지 않았다.

◇고유정, 충북경찰에는 협조적(·)

전 남편 C(36)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은 제주경찰이나 제주지검 조사 단계에서 진술 거부로 일관했다.

이 같은 태도는 '의붓아들 사망 사건' 대질 조사에서 급변했다.

고유정 대질조사를 수차례 진행한 충북경찰 측은 "고씨가 진술에 협조적으로 응하고 있다"며 조사 분위기를 단편적으로나마 설명했다.

고씨는 현재 충북경찰 측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고씨가 '억울하다'고 주장하는 부분은 '고씨가 의붓아들을 살해한 것 아니냐'는 여론과 '고씨가 아들을 죽였다'는 현 남편 A씨의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결국, 고씨는 '의붓아들을 살해하지 않았다'는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조사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 남편 "고씨가 아들 죽여"

A씨는 현재 '고유정이 아들을 죽였다'며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그는 사건 발생 하루 전인 3월 1일 오후 6시30분께 고씨가 B군과 저녁 식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B군은 오후 9~10시께 잠들기 직전 감기약과 병에 든 음료를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후 고씨와 1시간 정도 차를 마신 뒤 자정을 넘기고 나서야 아이가 있는 침대로 가 B군을 바로 눕히고 함께 잠을 잤다.

다음날인 2일 오전 10시께 A씨가 잠에서 깼을 때 B군은 침대에 엎드린 채 숨져있었다.

여기까지가 A씨가 주장한 사건 당일 내용이다.

A씨는 고씨가 전 남편을 살해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과 B군이 잠들기 직전 고씨의 행동에 의심을 품었다. 즉, 약물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B군에게서 검출된 약물은 없었다. 지난달 3일 경찰이 진행한 A씨에 대한 모발검사에서도 졸피뎀 등 약물은 나오지 않았다. A씨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결정적 증거가 없는 셈이다.

양측의 주장이 상반된 만큼 양측 간 대질조사에서 결정적 진술이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종합적이고 보다 세밀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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