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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건' 결과 발표 고민하는 충북경찰

수사 결과 대한 국민 불신...피의사실 공표 등 문제 산적
경찰, 기소 의견 듣기 위해 檢에 수사 자료 보낸 상태

  • 웹출고시간2019.09.24 18:16:41
  • 최종수정2019.09.24 18:16:41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충북경찰이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건' 마무리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수사 결과 발표에 장고(長考)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피의사실 공표' 문제와 수사 결과가 검찰 단계에서 뒤집어질 경우 추후 불거질 수 있는 불상사를 막기 위한 모습이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 3월 발생한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건을 수사한 지 6개월여가 흐른 현재까지도 정확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경찰은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유기한 고유정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의붓아들 사망 사건 수사에 나섰다.

의붓아들이 살해당한 것인지, 살해당했다면 누가 살해했는지 등을 확실히 알 수 있는 직접 증거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는 수사 자료에 대한 지역 법률자문단 의견과 본청 법률 자문을 얻는 등 재차 검토 과정을 거쳤다.

이달 들어서는 기소 가능성과 수사 결과에 대한 검찰의 의견을 듣기 위해 청주지검에 수사 자료를 넘겼다.

수사 결과 발표는 청주지검에서 의견서를 받아든 다음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는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다

다만, 국민이 원하는 수사 결과가 아닐 경우 비난에 대한 부담과 '피의사실 공표' 문제가 결과 발표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오랜 기간 수사를 벌였음에도 기소하지 못할 경우에는 수사력 논란이 나올 수도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을 6개월가량 손에 쥐고 있었다. 그 사이 고유정 전 남편 살해·유기 사건에 대한 재판이 제주지검에서 시작됐다.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고유정의 범죄 행각은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 때문에 의붓아들이 숨진 사건도 당연히 고유정이 저질렀을 것이라는 여론이 형성된 상태다.

의붓아들이 살해된 것이 아니라는 수사 결과가 나와도 국민이 믿어주지 않을 수 있다는 애기다.

충북청 고위 관계자는 "기소 여부에 대한 검찰 의견을 듣기 위해 자료를 보낸 상태로, 현재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피의사실 공표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개 범위 등을 검찰과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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