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경주 지진 1년, 갈 길 먼 충북의 안전

충북 내진확보, 공공시설만 18년 '하세월'
지난 2월 내진설계 대상 2층 500㎡ 이상 강화
도내 내진 확보율 5.6% 불과
민간 강제규정 없어 '무방비'

  • 웹출고시간2017.09.12 21:10:51
  • 최종수정2017.09.12 21:10:51
[충북일보] 리히터규모 5.8의 경주 지진이 발생한 지 꼭 1년이 지났다. 충북까지 진동이 느껴질 정도의 강한 지진에 놀란 정부와 충북도는 부랴부랴 지진대책 매뉴얼을 정비했다. 내진설계 의무 대상을 강화하고, 지진대피소 지정 등 대응 체계를 확충했다. 그동안의 지진 매뉴얼에 비해선 상당히 진일보한 내용이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우선 내진성능 확보율을 한참 더 키워야 한다.

건축법 상 내진설계 대상은 △1988년 6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만㎡ 이상, 1천㎡ 이상 병원·발전소 등에서 △1992년 6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만㎡ 이상 △2005년 3층 이상 또는 1천㎡ 이상 △2015년 3층 이상 또는 500㎡ 이상으로 강화돼왔다.

경주 지진 이후 올해 2월부터는 2층 이상 또는 500㎡ 이상으로 확대됐고, 오는 12월부터 2층 또는 200㎡ 이상 건축물로 다시 한 번 강화될 예정이다.

충북의 경우 올해 6월 기준 내진성능 확보율이 전체 건축물 대비 5.6%, 내진대상 대비 21.7%에 그치고 있다. 전체 건축물로 볼 때 주택은 5.0%, 주택 외 시설은 6.5% 밖에 되지 않는다.

그나마 고층 내진설계 적용을 받는 공동주택은 53.6%의 내진성능 확보율을 보이고 있으나 2층 이하가 주를 이루는 단독주택은 3.3%에 머물고 있다. 지진이 발생할 경우 아파트 보다는 단독주택이 훨씬 위험하다는 의미다.

학교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도내 학교 3천311곳 중 397곳만 내진성능을 확보하고 있을 뿐이다. 내진설계 대상 학교 1천544곳 중에서 실제 내진설계가 된 곳도 25.7%에 불과하다.

공공시설물의 경우에도 내진설계기준 제정 이전에 설치된 건축물이 많다. 공공청사, 교량·터널, 공공하수처리시설, 수도시설, 병원시설 등 총 1천812개소 중 지난해까지 71.1%가 내진보강 작업을 거치지 않았다.

충북도는 경주 지진 이후 올해 71개소의 내진성능확보를 목표로 연평균 4%씩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모든 공공시설물이 내진성능을 확보하려면 앞으로 18년이 걸린다. 관련 예산이 지난해 49억원 보다 20억원가량 늘었으나 다른 SOC 건립 사업비에 비하면 태부족한 수준이다.

민간 건축물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내진보강을 강제할 규정 자체가 없다. 내진설계 대상 민간 건축물이 내진보강을 하면 법인세, 소득세, 재산세 등을 감면해주고 건폐율·용적율 등을 소폭 완화해주는 것이 전부다. 이마저도 민간 건축주가 내진보강을 하지 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다.

도 치수방재과 관계자는 "경주 지진 이후 내진 관련 사업이 대폭 늘었으나 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며 "선진국 수준의 지진 대책을 확보하려면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시민 박태민(54)씨는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민간 건축물의 내진보강 공사비를 지원해줘야 한다"며 "지금의 보강 속도라면 그 사이에 지진이 수십 번도 더 발생하고 남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 임장규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