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전 - 충북 후보지 '오송' 경쟁력 갖췄나

세종·대전 등 인구 360만명 배후도시 '상생발전' 이점
5~6월 후보지 결정·올해 말 최종 입지 선정
"국가적 차원에 균형발전 도모라는 명분 충분"

  • 웹출고시간2016.04.24 18:57:12
  • 최종수정2016.04.24 18:57:23

편집자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국립철도박물관' 건립 사업의 충북 후보지는 청주시 오송으로 결정됐다. 올해 말 최종 입지 선정으로 놓고 전국 유력 후보지와 결전을 치러야 한다. 1천억원 규모의 철도박물관 유치를 위해서는 도내 역량 결집이 최우선시 돼야한다 목소리가 크다. 본보는 철도박물관 유치를 둘러싼 충북의 현주소와 대응 과제에 대해 총 3회에 걸쳐 집중 조명해 본다.
[충북일보] 국립철도박물관은 부지 비용을 제외하고 무려 1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경제 활성화와 지역 브랜드 제고를 위한 시설로 각광받고 있어 전국 지자체가 탐을 내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장래 시베리아횡단철도(TSR)·중국횡단철도(TCR)와 연결되는 '철도시대'를 대비한 철도박물관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충북 최종 후보지 '오송' 결정

청주시의회가 지난 22일 17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박노학 의원 등 26명이 발의한 국립철도박물관 청주 오송 유치 건의문을 채택하고 있다. 시의회는 이날 채택한 건의문을 국회(국토교통위원회), 국토교통부 등에 발송했다.

ⓒ 청주시의회 제공
충북도는 지난 20일 도내 단독 후보지로 청주시 오송을 최종 결정했다. 오송과 경합을 벌였던 제천시는 충분한 경쟁력을 담보하고는 있었지만 객관적인 기준에 다소 미치지 못해 탈락했다.

오송은 철도박물관 유력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본보가 입수한 국토교통부의 '국립철도박물관 건립 기본구상 연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철도박물관 유치를 신청한 16개 지자체 가운데 오송과 경기도 의왕 등 2곳만 최고 점수를 받았다.

당시 국토부 평가는 △철도 역사(여객열차 정차)로부터 반경 2㎞ 이내 입지 △반경 30㎞ 이나 지자체(시·군 단위) 인구 100만명 이상 확보 △철도 역사(폐 역사 포함) 또는 철도시설물과 물리적 연계 가능성 △사업 부지면적 5만㎡ 이상 확보 가능성 등 4개 기준에 따라 이뤄졌다.

상(5점), 중(3점), 하(1점) 등 3단계 구분에 따라 총점을 매긴 결과 오송과 의왕은 모든 항목에서 최상위 점수인 '상(上)' 평가를 받아 총점 20점을 기록했다.

철도박물관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대전은 부지 면적에서 '중(3점)' 평가를 받아 총점 18점, 세종은 14점에 그쳤다.

철도박물관 최종 입지 선정에 대한 윤곽은 5~6월께 평가대상후보지 결정에 이어 올해 말 최종후보지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객관적인 평가 우위를 점한 오송과 의왕 간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미래 철도 중심지' 오송 경쟁력 확보

오송역 전경.

ⓒ 청주시 제공
청주 오송은 미래 '철도시대'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KTX분기역으로 전국 철도망 X축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미래 철도의 인프라 구축에 속도가 붙고 있다.

청주시가 제시한 오송의 철도박물관 후보지는 KTX오송역 인근 7만2천㎡다. 국·공유지가 72%나 차지해 사유지 매입비용은 100~120억원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오송은 인근 청주국제공항과 연계한 전국 2시간 대 연결이 가능하다. 철도종합시험선로를 비롯해 철도차량 시험과 인증,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철도완성차안전연구시설도 입주해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오송 시설장비사무소에서는 고속철도 홍보관, 무가선트램시험선과 자기부상열차시험선 등 각종 철도시설 장비가 운영된다.

철도박물관 관람과 오송궤도기지의 다양한 철도시설을 함께 견학하는 연계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성 역시 확보됐다.

오송의 배후도시는 세종, 대전, 천안, 아산, 공주, 보은, 증평, 진천 등이다. 상주 인구만 360만명에 달한다. 세종 BRT투어와 대전 KTX투어를 연계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 세종, 대전과의 상생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이점이 크다.

철도문화유산의 체계적인 관리와 철도시대를 대비한 철도 문화가치의 재창출이라는 국토부의 구상에 적격으로 꼽히고 있는 이유다.

무엇보다 오송 유치의 당위성은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설득력을 얻는다. 오송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 의왕은 인접지자체가 1천900만명에 이르는 사실상 '수도권'이다.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은 "균형발전은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과제"라며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충북 후보지로 결정된 오송은 국가적 차원에서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충분한 명분을 가지고 있고, 평가항목에서도 균형발전에 대한 가중치를 둘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