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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국립철도박물관 후보지 '청주' 선정…남은 과제는

1천억원 투입 대규모 프로젝트…의왕·대전 등과 경쟁 예고
역사성 가진 '제천' 실망 …지역 갈등 불씨 남아
"균형발전 시너지 확산 위해 역량 모을 때"

  • 웹출고시간2016.04.20 20:09:59
  • 최종수정2016.04.21 15:38:10
[충북일보] 국립철도박물관 유치를 위한 충북의 최종 후보지로 청주 오송이 결정됐다. 이제 경기도 의왕과 대전 등 전국 유력 후보지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국립철도박물관 추진 개요

오송 철도박물관 후보지 지도

철도박물관 유치에 전국 17개 지자체가 뛰어든 이유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철도박물관 건립 사업은 연간 2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꼽힌다. 부지 비용을 제외하고 무려 1천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된다.

철도박물관 건립 사업에는 철도역사문화관을 비롯해 철도산업과학기술관, 어린이철도테마파크 조성 등도 포함돼 있다. 연간 2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역 내 관광 상품과 연계한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경우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

국토교통부는 각 시·도별로 추려진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분석을 완료한 뒤 이르면 상반기 중, 늦어도 9월께 최종 건립 지역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 후보지 탈락 제천 실망
제천은 뒤늦게 철도박물관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경쟁력과 당위성은 충분해 아쉬움을 남겼다.

제천은 당초 철도산업의 역사성과 상징성 등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었다. 특히 지역 균형발전과 제천의 '관광' 브랜드 활성화를 위한 더할 나위 없는 시설이라는 주장이 상당한 공감을 얻었다.

그러나 이날 최종 후보지에서 탈락하자 제천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제천시민 이모(38)씨는 "뒤늦게 철도박물관 유치를 신청했지만 제천시민들의 기대와 열의는 뜨거웠던 게 사실"이라며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제천이 매번 소외받고 들러리로 전락하는 것 같은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남은 과제…역량 결집이 최우선

도내 지역 간 갈등과 역량 분산을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일방행정으로 갈등의 불씨를 자초한 충북도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은 "국토부와 충북도의 오락가락 행정이 지역 간 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며 "하지만 이제부터는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오송의 유치에 힘을 모아야 할 만큼, 도를 비롯한 각계의 중재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오송의 철도박물관 유치를 통한 균형발전의 시너지를 북부는 물론 도내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구상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전 도민이 역량을 결집해 국토부에 충북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는 22일 제천을 방문하는 이시종 지사의 중재 능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내 시·군 순방에 나서고 있는 이 지사는 이날 제천을 찾아 도민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과거 혁신도시 유치 실패에 이어 이번 철도박물관 후보지 탈락으로 싹튼 제천 주민들의 실망과 불신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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