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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4.04 17:46:53
  • 최종수정2016.04.04 17:47:02

편집자주

진천군수 재선거 출마 후보자 배우자들의 쉼 없는 맹활약이 눈에 띈다. 진천군수 재선거는 새누리당 김종필(52)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송기섭(59), 무소속 김진옥(69) 후보가 출마해 3파전으로 치러진다.
선거 당일까지 이제 남은 기간은 8일. 그만큼 출마 후보자들의 마음이 조급하다.
덩달아 배우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진다. 반드시 승리한다는 절체절명의 막다른 길목에 서 있다. 유권자가 있는 곳이면 앞뒤 가릴 새 없이 찾아간다. 허리를 굽혀가며 지지를 호소한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표심은 확인 할 수 없다. 좌불 안석이다. 그나마 반갑게 맞아주는 주민들이 힘을 실어준다. 군수자리에 당선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후보 배우자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들의 하루 일과를 따라잡아 봤다.
[충북일보] '1분 1초가 아쉽다'.

이들 내조의 여왕들은 이른 새벽 후보자보다 먼저 일어나 분주하게 움직인다. 출마 후보자들은 매일 강행군 속의 선거 운동으로 파김치가 된다. 지친 몸은 잠자리에 눕자마자 곤하게 잠에 떨어진다. 하지만 함께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배우자는 더 힘든 하루를 보낸다. 매일 선거 운동 결과를 체크하고, 후보의 스케줄 관리를 꼼꼼히 챙긴 뒤 늦은 시간이 돼서야 천근만근이 된 몸을 겨우 누인다.

이마저도 잠시 뿐. 몇 시간 후 야속하게 울리는 자명종 소리에 축 늘어진 몸을 힘들게 다시 일으킨다.

아직은 싸늘한 새벽공기를 마시며 큰 호흡으로 몰려오는 부족한 잠을 쫓는다.

서둘러 이른 아침밥을 해서 가족들을 챙긴다. 고된 하루를 보내야 할 후보의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무슨 옷을 입혀야 유권자들의 눈에 띌까 고심해야하는 로드매니저 역할도 해야 한다.

부랴부랴 아침을 해결하고 곧바로 선거 사무실로 향한다. 이어 빼곡히 짜여 있는 하루 일정대로 곧바로 유세 전에 합류하면서 또 하루의 강행군이 시작 된다.

똑 같이 연일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한마디 불평 없이 조용히 선거를 돕고 있다.

이번 재선거는 새누리당 김종필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송기섭 후보 간 한 치의 양보 없는 초 접전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김종필 후보의 아내인 나임선 씨가 초평면 게이트볼장을 찾아 표심을 모으고 있다.

김종필 후보의 아내 나임선(49)씨를 4일 오후 2시 초평면 게이트볼장에서 만났다. 방금 전 덕산면 5일 장을 누비며 표심을 훑고 온 그는 피곤함도 없이 일일이 노인들에게 악수를 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그는 "자진해서 선거를 돕고 있는 선거운동원들의 노고에 깊은 고마움을 느낀다"며 "반드시 승리해 진천을 잘사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진천읍 출신인 그녀는 충북대를 졸업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섭 후보 부인 조명환씨가 진천사회복지관 탁구 교실을 방문해 동호회원들에게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송기섭 후보의 부인 조명환(58)씨를 오후 3시 진천종합사회복지관 앞에서 만났다. 여성회관 과 시내를 돌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왔다는 그녀는 "어느 곳을 가더라도 반갑게 손을 잡아주는 군민들의 따뜻한 손길에 힘이 저절로 난다"며 "선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꼭 승리의 깃발을 쟁취 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진천과 인접한 음성군 대소면이 고향인 그녀는 청주사범대를 나와 10년간 교편을 잡았다.

이처럼 두 후보의 아내들은 단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거리유세와 지역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긴박한 선거전은 이들의 몸을 더 달리게 한다. 더 분발하고 더 뛰며 발품을 팔아가며 표심을 모으며 눈부신 발휘를 한다.

외딴 농촌지역을 돌때는 김밥 한 줄로 끼니를 때운다. 어떤 때는 빵과 우유로 시장기를 달랜다. 단 한 표라도 얻기 위해 종횡무진 한다. 수많은 유권자와 접촉 했지만 만족하지 못한다.

온종일 돌아다니다보면 발이 퉁퉁 붓기 마련이다. 허리도 아프다 어깨도 결린다. 피 말리는 전쟁터다. 지치고 힘들다는 말은 이들에게 사치다. 오히려 행복하다고 스스로 위로한다. 오직 후보자의 당선에 사활을 건다. 투표일이 점점 다가오면서 노심초사다. 이른 새벽부터 움직이지만 소중한 한 표의 목마름이 그들의 애간장을 녹인다. 오늘도 눈꺼풀이 계속 내려 누르며 밀려오는 잠을 쫓아내며 유권자들을 만나러 나선다. 맹렬여성의 진가를 어김없이 보여주는 순간이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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